
성 안뜰은 의외로 바람이 잦아들어 평온합니다. 육중한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거대한 성채 내부에 육중하게 울려 퍼집니다. 외부의 비명 지르는 눈보라는 이제 두꺼운 석벽 너머의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성 내부가 품고 있는 웅장하고도 기묘한 적막은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첫 공간은 영주가 손님을 맞이했을 법한 중앙 대강당입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들이 천장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고 촛불 대신 날카로운 고드름들이 등불처럼 달려 있네요. 바닥의 붉은 벨벳 카펫은 눈과 서리가 뒤섞여 딱딱하게 굳어 벽면에는 역대 영주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지만, 추위 때문인지 물감이 갈라져 마치 유령이 미소 짓는 듯한 형상입니다. 소한은 안전을 확인한 뒤에야 가슴팍에 매고 있던 당신의 배낭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무릎을 짚으며 거친 숨을 고릅니다. 힘들긴 했던 모양인지 땀방울이 작게 서리 맺혀 이마에 달라붙어 있네요. 소한:(벅찬 숨을 길게 내쉬며) 하아... 이 근처에 빙식체 기척은 있는지 살펴봐줘. 없으면 짐 여기 내려놓고 일단 구조부터 살피자. 라비헨:너 완전 땀에 젖었잖아...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네 이마를 쓸어준다) 무리했던 거 맞는데 왜 그랬어. 네 배낭 하나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소한:네가 헉헉거리고 있었잖아. 후우... 도착했으니 됐지. (네 손바닥에 애교부리듯 가볍게 뽀뽀한다)
라비헨:그건 그렇지만... 있어봐. 잠깐 집중할게. (눈을 감고 들리는 소리에 집중한다) 라비헨:Listen Roll|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빙식체의 것이라 할 만한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지능이 높은 놈들이 아니니 계단을 이용할 생각을 못했다면 라비헨:휴... 주변에 빙식체는 없네. 다행이다. 더 체력을 쓸 일은 없겠어. 소한:다행이네. 그럼 내부 좀 둘러보러 갈까. 아, 그 전에. 잊은 거. (네 뺨에 손바닥을 대고 얼굴 가린 두건을 내린다)
라비헨:(민망한 듯 볼을 붉히며 눈을 돌린다) ...왜 얘기 안 꺼내나 했다. '입술에다 해 달라는 거겠지? 그치만 민망해 죽겠는걸.' (네 입술에 시선을 두다가 입을 다물더니 뺨에 쪽- 뽀뽀한다) ...됐어? '아, 정말- 왜 이렇게 간질거리는 거야...'
소한:(입술을 빤히 보길래 입술에 해주려나 했는데 뺨에 해주네. 조금 삐진 척하며) 아니, 아직. (그렇게 간단히 말하고는 고개를 숙여 네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번갈아 쪽쪽 빨고는 떨어진다) ...이제 됐어. (두근거리는 중) 라비헨:(간질거림을 못 견디겠어서 눈과 입을 꾹 닫고 작게 떤다.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하씨... 이 분위기 뭐냐고!!' 으응... 소한:(그런 네 반응을 보며 조금 생각에 잠긴다.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넌 어느 쪽부터 살필래? 난 반대편으로 갈게. 라비헨:(머릿속에서 이불을 발로 팍팍 차다가 화들짝 놀란다)ㅇ, 어? 난 그럼... 오른쪽. 소한:알았어, 그럼 왼쪽. (배낭을 뒤져 도끼를 챙기고, 네 손에도 호루라기와 연장을 들린다) 다 살펴보면 여기서 다시 만나자. 무슨 일 있으면 호루라기 불러. 바로 갈게. ... '쟤 손이 원래 저렇게 컸었나?'
라비헨:(입술을 말아넣고는 조용히 끄덕거린다) 소한의 커다란 손길이 머리 위를 훑고 지나간 자리에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자꾸만 입술 위를 맴도는 묘한 감각 때문에 헛기침을 내뱉습니다. 당신이 든 등불의 불꽃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파르르 떨리며 오른쪽 복도는 영주 일가의 생활 공간이었는지, 거대한 초상화 대신 부드러운 직물 벽지와 장식용 꽃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모두 서리가 내려앉아 하얀 설탕 공예처럼 보이지만요. 화장실은 잘 갈 수 있나?
이 중에 제이미의 방도 있으려나- (제일 가까운 맨 첫 번째 문을 열어본다)
당신은 1층 오른쪽 복도에서 가장 가까운 방 문을 열어봅니다. 이곳은 영주의 부인이 손님을 맞거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을 법한 화려한 거실, 즉 접견실이네요. 화려한 벽지와 정교한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라비헨:나랑 로만의 방보다 넓잖아?! 역시 영주의 집은 다르구나. 흠... 딱히 챙길 건 없어 보이는걸.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소파에 안 누워볼 수 없겠지?! (소파에 털썩 엉덩이부터 눌러앉고 본다)
당신이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 순간, 얼어붙어 있던 가죽과 천이 '바스락' 비명을 지르며 당신의 무게를 받아냅니다. 그럼에도 최고급 솜씨로 만들어진 소파는 빙하기의 추위 속에서도 로만과 함께 좁은 방에서 부대끼며 살던 시절에는 꿈도 못 꿀 사치였는데.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엉덩이 밑에서 무언가 딱딱하고 이질적인 느낌이 전해집니다. 라비헨:...? 뭐야?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당신은 엉덩이를 비비며 소파 쿠션 틈새를 봅니다. 어쩐지 볼록 올라와 있는 것이... 아래에 무언가 있는 듯 싶군요. 라비헨:운| 기준치: | 55/27/11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화려한 문장이 새겨진 은색 유리병과 벨벳 주머니가 들려 나옵니다. 유리병 뚜껑을 살짝 돌리자, 코를 찌르는 강렬하고 향긋한 아마 영주의 부인이 손님 몰래 한 잔씩 즐기던 '비상용' 술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벨벳 주머니를 뒤적이면, 안에는 정교하게 깎인 수정 렌즈가 달린 오페라 글라스가 들어 있군요. 라비헨:우와- 이, 이건... 전부 고급 물건들이잖아?! 역시 눕고 보길 잘했어~♪
라비헨:렌즈는 소한 주고- 술은~ 소한 몰래 챙겨놔야지. (주섬주섬) 나도 비상용 술 하나쯤은 준비해야 하지 않겠어? (으쓱)
뭐 더 없나?
라비헨:Spot Hidden Roll|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변을 둘러보면 창문을 가리고 있는 거대한 벨벳 커튼과 벨벳 커튼은 두께가 손가락 한 마디는 족히 될 정도로 두껍고 묵직해 조각조각 잘라 틈새 바람을 막는 문틈 가스켓으로 쓰거나 라비헨:흠- 이거 자르려면 소한을 불러야겠는데. 킵해뒀다가 나중에 말해야지. 이제 진짜로 다 본 것 같네.
읏쌰 - (펄쩍 일어나 방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방으로 향한다)
문이 열리자마자 천장 끝까지 닿을 듯 솟아오른 거대한 책장들이 당신을 압도합니다. 지성이 집약된 이곳은, 외부의 혼란과는 동떨어진 채 정지된 시간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천 권의 가죽 양장본들이 서리를 입은 채 빽빽하게 꽂혀 있습니다. 그 위에는 잉크병이 얼어 터진 채 검은 얼음꽃을 피우고 있네요. 흠, 이 정도 규모의 서재라면 쓸만한 지도나 오래된 기록들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겠네요. 라비헨:끄응- 어려운 단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왜 매번 이런 서재는 내가 발견하는 것 같지? 소한이 이런 거 잘할텐데...
(별로 안 내키지만 일단 쓸만한 것들이 있나 글자를 읽어본다)
당신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마호가니 책상 위에 흩어진 종이더미를 뒤적거립니다. 화려하고 꼬불꼬불한 필기체는 안 그래도 어려운 단어들을 당신은 오래된 고문서는 포기하고, 책장에서 두꺼운 가죽 양장본을 살펴봅니다. [대륙의 지형과 기후 변천사]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띕니다. 펼쳐 보면 다행히 글자보다는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이 더 많군요. 안은 세계지도가 지형을 따라 세밀하게 그려져 있고 강줄기와 산맥, 도시, 기후, 자연 조건, 특산품 등등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라비헨:오- 뭔진 잘 모르겠지만 소한 갖다주면 해석해주겠지. 챙기자. (주섬주섬) 지도를 꼼꼼히 챙겨 품에 안은 당신은 서재의 묵직한 오크 문을 닫고 다시 복도로 나와 옆 방으로 향합니다. 성 오른쪽 복도의 조금 더 깊은 곳에는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고 그 옆에 바로 유난히 화려하고 섬세한 꽃무늬 조각이 새겨진 문이 있습니다. 문을 밀자,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은은한 장미 향의 잔향이 남아있는 사방이 두꺼운 벽걸이 융단(Tapestry)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에는 거대한 캐노피 침대가 얼어붙은 비단 커튼을 드리운 채 화장대 위에는 영주 부인이 방금 전까지 사용한 듯한 분통과 머리빗이 놓여 있고, 라비헨:(눈을 휘둥그레 뜨며) 전에 잤던 곳이랑 역시 확연히 다르네. 영주 집은 영주 집이구나 역시. 이건...뭐지? 무슨 용도에 쓰는 거야? (화장품을 몰라 슬쩍 들어올려본다)
정교한 유리 단지 안을 열어보면 옅은 복숭앗빛 가루가 담겨 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바깥의 냉기와 대조되는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분내가 끼칩니다. 지금 같은 시대엔 얼굴을 꾸미는 것보다 화약의 습기를 제거하거나, 아주 미세한 바람의 흐름을 읽는 데 더 유용하겠네요. 라비헨:쿨럭쿨럭- 이런 가루로 뭘 하는 거지? 귀족들은 알 수가 없다니까. (금방 흥미를 잃고 보석함을 열어본다)
당신은 분통 옆에 놓인 화려한 보석함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금색 실로 수놓아진 벨벳 안감 위에는 영롱한 보석들이 박혀 있지만,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건 그 사이에 끼워진 '작은 도구'입니다. 보석이 박혀 있어 장식품처럼 보이지만, 날이 아주 예리하고 얇은 장식용 단검이 있군요. 안에 영주 부부와 아이의 초상화를 담고 있습니다. 예상했다시피, 당신이 낮에 보았던 어린 아이의 라비헨:역시 제이미는 영주의 아들이 맞았구나... 나중에 제이미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까?
라비헨:... 카일 씨와 제이미가 오래 잘 견뎌낼 수 있으면 좋겠다. 펜던트는 혹시 모르니까 두고 가야겠다. 카일 씨는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 했지만... 언젠가 제이미가 다시 오고 싶을 수도 있고.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바라는 것 뿐이라, 잠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
(단검에 시선을 돌리며) 그나저나 이 단검...무지 좋아 보이는데?
흠... (단검을 들어올리며 이리저리 살피더니, 뜬금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멋있는 자세(?)를 취한다)
얍!
(혼자서 온갖 멋있는 척을 다 하며 괴물을 멋있게 잡는 상상을 하고는 만족스럽게 웃는다) 이거 손맛 좋은데?
소한:(왼편 조사를 끝마치고 한참 뒤에도 네가 오지 않자 찾아나서 열린 방 문으로 들어오다가) ...? 뭐해. 봤어?
괜찮아. 모른 척할게.
최대한 빨리.
기억에서 삭제해.
(귀여웠단 말이지)
(혼자 쌩 쇼를 해놓고 쪽팔려 죽겠다는 생각 때문에 괜히 소한에게 화를 낸다) 빨리 잊어버리라니까?!
소한:심통 부리기는. (다가가 네 머리카락을 쓰다듬고는, 침대를 보고 푹 눕는다) 더 해봐. (툭)
라비헨:(이를 깍 깨물며) 안 할 거야!!!! 그럼 너도 와서 누워. 잠깐 쉬자.
라비헨:싫어. 지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단 말야. 다른 방 마저 둘러보고 올래...
소한:... 난 너 빨리 보고 싶어서 온 건데. (삐죽) 라비헨:흠흠- 나머지는 나중에 봐도 되겠지. '실제로 소한이 고생하기도 했으니 안 된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황소처럼 돌진할 준비를 하더니 침대로 달려가 털썩- 눕는다) 아- 역시 푹신하고 좋은 침대다.
소한:(순순히 옆에 눕는 너를 보고는, 작게 웃으며 너를 그대로 끌어당기고 이불을 덮어준다. 귀여워... 바보) 어서 와, 귀염둥이. (쪽) 라비헨:(뽀뽀를 받으며 너를 죽부인처럼 꼭 안는다) '포근해서 좋다.' 왼쪽 방은 뭐 좀 얻었어? 소한:식당이랑 욕실, 세탁실, 비품실, 하인들 방이 있던데. 웬만한 건 남아 있어서 쉬다 가면 되겠어. (귀여워... 순순히 안기는 너를 쏙 끌어당기고 뺨을 대고 비빈다) 라비헨:그쪽은 하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었구나. 이쪽 복도는 접견실이랑 서재랑 보다시피 안주인 침실이 있어. 서재는... 거기 꽂혀있는 것들 대부분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 나보단 네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바보처럼 생각하는 거 아니겠지? 지금껏 살아가는데 문제 없었다고...! ' (숨듯이 네 가슴팍에 고개를 파묻는다)
소한:(품에 쏙 숨어버린 너를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애교부리는 것 같아, 귀여워) 알았어. 고생했어. 라비헨:'얘 품이... 이렇게 넓었었나?' (숨으려고 하다가 묘한 기분을 느낀다) '당연히 키가 크니까...! 나보다 잘 먹고 산 것 같기도 하고.' 소한:(네 뒷머리를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잠시 생각한다) 아마 이 옆방은 안주인의 드레스룸일 텐데, 건질 건 없을 것 같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갈까. 보통 안주인과 영주의 침실은 층계 하나나 복도 맞은편에 있거든. 올라가면 아예 짐 들고 가서 쉬자. 우리 라비 귀족놀이도 해야지. (신난 너를 상상하며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라비헨:어? 바로 옆 방이 영주님 방이 아니야? 왜? 부부잖아.
소한:음... (잘 모르나보네) 귀족들은 부부 사이에서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겨서. 보통은 정략결혼을 한 사이라 부부의 정은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 간의 애정은 없거든. 자기 삶대로 살고 싶어할 뿐이지. 그래서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가 없어.
(어쩐지 슬퍼져서 속눈썹을 내리깐 채) 사랑 없는 결혼이라니. 귀족들 삶은 이해하기 어려워.
사랑하지도 않는데 아이까지 낳고 산다는 거잖아.
명예나 지위가 그만큼이나 중요한 걸까.
소한:(조금 시큰둥하지만 괜히 들키면 네가 속상해하려나 싶다) 그래도 서로 집안끼리 합의한 일이고, 그들 사이에서 결혼이나 자식은 비즈니스니까. 라비헨:좀 씁쓸하다. 그러면 난 다음 생에도 귀족 같은 건 안 할래. 소한:(쓰담쓰담) 그래. 하지 마. 나도 안 할 거야. 라비헨:(눈을 크게 뜨며) ㄱ, 그런 거였어? ... (밑입술을 말아넣고는 뺨이 불그스름해진다)
(질끈) '뭐라고 답해야 하지? 숨 쉬기 힘들어...'
슬슬... 올라갈까...?
소한:(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네가 귀여워서, 모른 척할까 싶다가) 그럴까... 하나만 더 하고. (네 머리를 조금 뒤로 젖히고는 고개를 숙여 입술을 달큰하게 베어물고는, 조금 핥다가 떨어진다) 다 됐다. 올라가자, 이제. 라비헨:너- ... '뭐라고 말을 해. 하지 말라고? 싫은 건 아니잖아.' (입술을 달싹이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입술과 뺨 사이에 쪽- 뽀뽀하고는) ...가자, 이제.
소한:(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네 뽀뽀를 가만히 받았다가, 볼이 슬금슬금 달아오른다. 심장이 격하게 날뛰고 시야에 걸리는 네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반짝거리는 착각이 든다.) ...으, 응. 라비헨:(네가 얼빠진 표정을 짓는 사이 먼저 후다닥 일어난다. 머릿속에서 머리를 박박 쥐어뜯으며 눈이 핑핑 돈다.) '지금 재난 상황인데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건가? 이렇게 막... 하아- 모르겠다. 처음엔 쟤만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소한:(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저도 어정쩡하게 일어나며) ...홀에서 배낭 챙겨올게. 먼저 위층 둘러보고 있어. 아니, 빨리, 천천히? (고장)
음... 편하게...?
라비헨:... 모르겠어. 말이 제대로 안 나와. 소한:...어디 아픈 건 아니지? (네 두 뺨을 손바닥으로 그러쥐고는, 이마를 살짝 맞댄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알잖아, 나 튼튼한 거!
그보다, 너무- ...가까운데.
(쪽) 안 아픈 거면 됐어.
(뒤늦게 자신의 말이 좀 이상하단 걸 깨닫고는 거리를 벌리고 손가락질한다) ... 더 해달라는 뜻은 아니거든?
나 갈 거야, 위층으로!
소한:... (오늘따라 많이 툴툴거리네) 응, 올라가서 두 번 세 번 하자. (반쯤 놀리는 중) 먼저 가 있어.
라비헨:(밑입술을 깍 깨물며 뜨거운 찻주전자 같은 얼굴이 되더니 휙 몸을 돌린다) 바보 소한. 말 안 해도 갈 거야! 소한:(귀여워 죽겠네, 씨발... 아직 안 서서 다행이다) 응, 올라가서 봐. 당신은 터질 듯이 뜨거워진 얼굴을 감싸 쥐고 거의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옵니다. 2층으로 향하는 나선형 석조 계단을 밟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성의 본연인 차갑고 묵직한 냉기가 창밖은 여전히 보랏빛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지만, 두꺼운 유리와 얼음막이 소리를 차단해 성 안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합니다. 복도 바닥의 고급 대리석에는 서리가 기하학적인 무늬를 그리며 얼어붙어 있군요. 계단을 다 올라오자, 1층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육중한 검은색 참나무 문이 문 중앙에는 황금으로 도금된 사자 머리 문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곳이 이 성의 주인어른이 사용하던 침실이겠네요. 손을 뻗어 문고리를 가볍게 당겨보면, 문은 잠겨 있습니다. 라비헨:(대놓고 부티나는 모양새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 이게 바로 영주님의 방...? 문고리에 "영주님의 방! 노크 필수!" 같은 팻말을 붙이지 않아도 딱 봐도 영주님 방이잖아.
(뒤적뒤적) 어디 보자- 아까 카일 씨가 준 열쇠가...
아, 여깄네.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홈에 맞춰본다)
낡았지만 묵직한 강철 열쇠를 사자 머리 문고리 아래의 홈에 밀어 넣자 차가운 금속끼리 맞물리는 감각이 손끝을 타고 전해집니다. 기분 좋은 무게감과 함께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울려 퍼집니다. 마치 오랫동안 주인을 기다려온 것처럼 안쪽으로 열립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1층과는 비교도 안 되는 방 중앙에는 네 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흑단나무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아직도 금실로 가문의 문장이 수놓아진 벨벳 이불이 덮여 있고, 벽면에는 거대한 곰 가죽이 박제되어 걸려 있네요. 단순한 침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작은 '왕국' 같습니다. 방 한쪽에는 영주가 집무를 보던 책상과 함께, 최근에 방문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거대한 괘종시계가 놓여 있네요. 아마 카일과 제이미가 다녀가면서 재차 태엽을 돌린 것이겠지만. 라비헨:와씨, 안주인 방이랑 엄청나게 다르잖아. 고향 사람들 다 불러와서 여기서 전부 잘 수 있겠는데.
라비헨:Spot Hidden Roll|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라비헨:Scavenge Roll|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본능적으로 돈이 되거나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진 곳들을 훑기 시작합니다. 곰의 오른쪽 앞발 뒤편의 벽면 판자가 미세하게 들떠 있습니다. 판자를 살짝 당기자 벽면 속에 숨겨진 작은 비밀 칸이 드러납니다. 고급 지도 케이스와 황동제 나침반이 들어 있군요. 한편, 책상 서랍 안에는 소독용 독한 술과 깨끗한 붕대, 통증 완화용 약초와 장식 화려한 권총 한 자루와 탄약 주머니까지 나옵니다. 라비헨:(예상 외의 엄청난 수확에 헛웃음을 흘린다) 살아남는 데 쓸모있는 물건은 없을 거라 했으면서 엄-청나게 많잖아요, 카일 씨... (권총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이거 이미 장전되어 있는 건 아니겠지? 무서워 죽겠네...
소한 주면 좋아하겠다.
(책상 위에 총을 올려두고 지체없이 벨뱃 이불 위로 뛰어든다) 읏쌰-
아- 엄청나게 부드러워... 여기서 살고 싶다... (팔다리를 위아래로 휘적거리며 벨뱃의 부드러운 감촉을 만끽한다)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굴뚝처럼 피어오릅니다. 그렇게 당신이 넓디넓은 벨벳 이불 위에서 천사 모양을 그리며 뒹굴고 있으면 문밖에서 묵직한 발소리와 함께 소한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양어깨에 묵직한 배낭 두 개를 짊어지고, 가슴팍에도 짐 보따리를 안은 채 1층에서부터 이 높은 곳까지 그 무거운 짐들을 다 들고 올라오느라 그의 이마에는 다시금 땀방울이 맺혔고, 숨소리도 제법 거칠어져 있네요. 소한:(방 안으로 들어오며 짐을 바닥에 쿵, 내려놓는다) 휴우... 이제 쉬어야지. (별말 없이 네가 누운 침대로 툭툭 다가가 몸부터 밀어넣고 본다) 라비헨:왔어? '아차- 내 배낭까지 갖고 올라오는 거였지.' (삐질...) 나도 같이 들을 걸 그랬네. 좀 쉬고 목욕부터 할래? 아니면 밥부터 먹고 싶어?
소한:이럴 땐 당연히 밥부터지. (숨이 고르게 변할 때까지 잠자코 누워 있다가, 진정되자 네 위로 폭 올라탄다) 라비헨:(어리둥절한 눈으로 마주보며) ? 밥 먹는다며. 나 식량 많이 가져왔어.
선택지에 라비헨은 없었는데.
소한:그럼 이제라도 끼워. (네 턱끝을 조물거리다가, 그대로 아래로 당기고는 곧장 덮친 채 키스한다) 라비헨:읏...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긴장한 듯 어깨가 살짝 들린다.) '아까 키스하겠다던 말이 놀리는 거 아녔나? 침대 위에서 이러니까 좀... 야한 책에서 나온 걸 할 것 같잖아...!' 소한:하아... (코끝으로 옅게 숨을 내쉬며 네 뺨을 부드럽게 감싸고, 체중으로 짓누르듯 붙잡은 채 입술 안쪽을 이리저리 헤집는다. 마찰하는 것은 분명 혀끝이나 입술 안인데도 가슴이 저릿저릿 달아오른다. 허파도 심장도 덜그럭거려서 이성이 나갈 것만 같다) 라비헨:흐, ...응... (여전히 키스는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받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목구멍으로부터 헐떡이는 신음이 흘러나온다. 입을 벌린 채 남은 숨을 아껴가며 키스를 받아낸다. 가슴이 쉴 새 없이 쿵쿵거려서 코로 숨 쉬는 것도 힘겨워져 미처 삼켜내지 못 한 타액이 입 안에 고인다) 소한:(키스가 여전히 낯선지 코로 숨도 못 쉬고 타액만 입에 한가득 고여버린 네가 사랑스러워, 입술을 완전히 다물고 네 안에 섞여 고인 침을 쭉 핥아 삼키고는 짧게 고개를 떨어뜨린다. 여전히 혀끝에 남은 부드러운 여운에 입맛이 다셔진다) 후우... 라비. 숨은 코로 쉬어야지. 라비헨:(작게 숨을 고르며) 그치만...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걸 어떡해. 소한:그렇다고 키스 중에 질식사할 건 아니잖아. (네 촉촉하게 달아오른 입술로 시선을 미끄러뜨렸다가, 이내 가볍게 다시 핥으며) 천천히 할게. 숨 쉬는 연습 해. (네 뒷통수를 손으로 받치고 고개를 사뿐히 내리고 입술을 다시 맞물린다) 라비헨:'심장이 무거워서 숨 못 쉬겠는 걸 어떻게 연습하냐고...'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얌전히 입을 벌린다.) '손을 어디다 놔야 하지? 책에서는 분명-' (팔을 어디다 둘지 헤매다 네 어깨에 어정쩡하게 두른다) 소한:(어깨를 감싸안는 팔에 가늘게 눈을 떴다가, 이윽고 예쁘게 물든 네 얼굴을 보고는 뺨을 물들인다. 심장이 쿵쿵 낮은 박자로 뛴다. 얘 미친, 왜 이렇게 예쁘지.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준이다. 정신 나갈 것 같아) (멋대로 휘두르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내려누르며, 네가 버거워하지 않도록 다물린 입술 사이만 둥글게 애무하듯 문지른다)
라비헨:(직접적인 자극을 받는 부분은 입술 뿐인데도 그 느낌이 심장으로 직결된다. 그 설렘을 견딜 수 없어서, 감은 속눈썹이 가느다랗게 흔들린다. 저도 모르게 입을 더 벌려 숨을 들이마시려다 , 절반은 코로 숨을 쉬려 애쓴다.) '무겁고 어지러워...' (아랫배도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어 허리를 조금씩 뒤로 빼려 한다) 소한:(네 코끝에서 숨결이 제 인중 위를 스치자, 안심하고 조금씩 파고들어 치열을 부드럽게 헤집는다. 귀여워 죽겠네 진짜. 뭐 이리 생겨먹었지, 얘는. 숨이 점차 가빠오르는 것을 느끼며 네 귀를 둥글게 쓰다듬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 목선과 어깨가 이어지는 부분을 마사지하듯 가볍게 주무른다. 아랫배가 점차 묵직해지는 감각과 함께 머리가 어지럽고 너 하나만 보이는 것처럼 시야가 물든다) 라비헨:흣... 으응... (안 그래도 복잡한데 왜 간지럽히냐며 툴툴거리려 반눈을 뜬다. 그러나 눈이 마주치자마자 곧바로 또 질끈 감는다) '하씨... 얘는 왜 또 눈을 뜨고 있어... 말도 못 하겠네.' (네 손길 하나 하나가 온몸을 깃털로 간지럽히는 착각이 든다. 간질거려서 미칠 것 같아, 등허리를 움찔거린다) 소한:(좋은가 보네... 스스로 움찔거리는 중인 걸 자각이 없는 것마저도 귀엽다. 씨발... 박고 싶어 미치겠네. 갈수록 더하잖아. 얘는 뭐 질리지를 않지? 아래 불편해 뒤지겠네) (멍하니 네게 계속 입 맞추며 달뜬 얼굴을 계속 들여다보다가, 결국엔 제가 먼저 못 참고 입술을 뗀다. 연습은 할 만큼 했을 테니까.) ... 후우, 라비. 더 먹는다? (선언하듯 대충 던지고는 네 옷깃부터 슥 잡는다)
라비헨:ㅁ, 뭐? 뭘, 뭘 더 먹는다는 거ㅇ, 아...! (놀란 토끼눈을 하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이 밀려와 입을 벌린다.) 뭐, 뭔데, 어디까지 먹겠다고...!
소한:하아... 가슴까지만 먹을까 했는데. 더 먹이고 싶다고 하면 나야 좋고. (반쯤 이성 나간 눈으로 네 외투를 벗겨 침대 밖으로 던지고는, 안에 입은 옷 단추를 슥슥 풀어내기 시작한다) 라비헨:더 먹인다니 대체... '이 자식, 눈깔이 돌아있잖아!!!' 너, 너-... 쌓였어?!
소한:쌓였지. 애인이 계속 귀엽게 구는데. (툭툭 단추를 계속 푼다) 소한:아니. 대달라고 할 건데. (삽입까진 생각 안 하고 몸 어딘가에 비비는 정도만 생각중) 라비헨:대대, 대라고?!!! 엉덩이를 대 달라고 하는 거야?! 너 미쳤어?!
...
라비헨:(잠시 말을 잃다가) 그러면...! 오해하지 않게 그렇게 얘기했어야지! (네가 너무도 기겁한 탓에 사실 거시기가 좀 죽어서, 거기까진 신경 안 쓰게 됨)
...
그럼 나 보여주면 안 돼?
비비는 대신에 말야.
네 거.
소한:... (지금 이 상황에? 내적 긴장감이 갑자기 다시 커지고, 속이 덜그럭거린다) 안, 될 건 없지. 라비헨:(혼자 찔려서 덧붙이며) 전에는 너 혼자만 내 거 보고 만졌잖아...! 불공평하다고!
보여줘.
소한:(갑자기 엄청 적극적이네. 엄청 억울했나 본데 ;;) ...알았어. (네 상의 단추를 슥슥 다 풀어내고는, 저도 겉옷을 벗어던지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바지춤을 풀기 시작한다. 이미 발기를 한 상태여서인지 벗는 게 조금 불편하다만...) 라비헨:'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질러본 거였는데, 이게 통하네...?;;;' 어? 어어...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소한이 벗는 모습을 지켜본다)
소한:(불편한 바지부터 말끔하게 벗어내려 발목 너머로 떨구고, 발기한 윤곽이 드러난 속옷을 집으며) ...진짜 다 벗는다? 어차피 다 벗어야 하는 거 아니야...?!
설마... 속옷 입고 비빌 거란 뜻이었어?
소한:...그건 아닌데, 네가 정색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속옷 끈을 툭툭 풀고 바짝 선 성기를 꺼낸다. 천에 한차례 밀렸다 솟아나며 살짝 튕겨오르는 모습이 시선 끝에 스치자, 이 모습이 네 눈에도 그대로 비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어 첨단이 슬금 젖는다) 라비헨:(딸꾹-) ... '저 자식 원래 저렇게 컸었나...?'\ '미친...!!! 내 거랑 너무 다르잖아!!'
소한:(내가 자기 걸 보고 만진 게 둘 다 불만이면, 만지고도 싶어하겠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는 네 손을 끌어와 제 성기를 쥐여주며) ... 보고 싶다더니 딸꾹질 하기는. 라비헨:(손부터 팔 전체가 뻣뻣하게 굳어버려서는 말까지 더듬는다) 우,왜,왜왜 만지라고 하는 거야?! 소한:내가 네 좆 보고 만진 게 불공평하다며. 그래서 둘 다 시켜주는 건데. (단순) 라비헨:난 보고 싶다고만 한 거였다고...! (라고 말하면서도 슬쩍슬쩍 네 중심에 시선이 간다) '똑같은 거시기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묘하지?' 소한:(네 상의 옷자락을 태연하게 헤집으며 상체를 숙인다) 후... 그럼 보고 있든가. 난 젖 빨래. (찡얼) 야...! 이 상태로 어떻게 보라고...! 읏,... 숙여서 보이지도 않잖아.
소한:엄청 까탈스럽네... (네 유두부터 한 움큼 입에 담고 침을 바르다가, 몸을 조금 옮겨 네 배 위로 성기를 툭 올려놓는다) 그럼 이러고 있어? 라비헨:무ㅡ,무슨 물건 올려놓듯이...! 너는 부끄럽지도 않아? 소한:어차피 너만 쓸 거잖아, 이거. (담담...) 라비헨:(적당히 뜨뜻미지근한 것이 배에 묵직하게 올라오자 솜털이 바짝 솟는다. 말은 또 왜 저렇게 하는 건지 미칠 지경이다.) 네 건데 어떻게 나만 쓰는 게 되는 거냐고... 내가 어떻게 쓰는데. ...
설마...
내가 박히는 입장이야?!
소한:(그걸 이제 알았냐는 듯) 당연한 거 아니야? 반대로 하고 싶었어?
라비헨:당연하다는 건 대체 무슨 뜻이야, 너...! 내가 작아서 그러는 거지?! 소한:그것도 있고. 내가 너한테 박고 싶어서 정신 나갈 것 같은 것도 있고. 라비헨:(뒷말 때문에 앞전의 말은 전부 새하얗게 삭제되어버린다. 부끄러우라고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걸까. 어버버거리며) 바, 박고 싶다고?? 소한:박고 싶지. 몸 비빌 때마다. (고개를 숙여 네 코끝을 아프지 않게 짧게 베어물었다 떨어진다) 라비헨:... '이걸... 이거를 대체 뭐라고 대답해?! "응- 박아주길 기다리고 있을게-♥" 라고 하냐!? 내가 미쳤냐고!' (내가 미쳤지. 분명히 미친 게 분명하다. 어쩌면 그때 야한 로맨스 소설을 본 순간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넣으면 어떤 기분일까- 보다는 삽입 당하면 어떤 느낌일까, 저렇게 자지러질 정도로 좋은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든 건.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부정하려 한다.)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박힌다고? 아냐!' ㄱ, 그냥 비비기나 해...!
소한:안 그래도 그럴 건데. 바지 벗겨도 돼? 라비헨:왜 이렇게 허벅지를 좋아하는 거야. 변태냐고... 소한:가슴 빨면서 하기엔 허벅지가 괜찮아서. (솔직 222) 소한:애인한테만 흥분하는 것도 변태야? (싫다고는 안 하는 네 바지를 잡고 슬금슬금 벗기기 시작한다) 라비헨:그건... (입술을 깨물며 눈을 반쯤 구긴다) '왜 안 된다는 말이 안 나오는 거냐고...' 소한:(네 바지춤 단추를 풀고 매듭도 벗긴 뒤 발목 너머로 벗겨내고는, 네 두 허벅지 사이에 제 것을 끼우고 손으로 다물린다) 후우... 이대로 옆에 둔다? (네 몸을 살짝 틀어 하반신만 옆으로 눕히고는, 상체를 숙여 그대로 네 가슴을 도로 빤다) 라비헨:(자기 의견을 말 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자세가 잡히자 눈이 확 커진다. ) ㅇ, 야, 야...! 내, 내 의견은??! (부끄러워 죽겠는데 그놈의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에 눈이 빠르게 현 상황을 훑는다) 이 자세는 좀... 섹스하는 것 같잖아.
소한:...그게 좋은 건데. (네 젖꼭지와 유륜을 둥글게 핥다가, 네 허벅지 안쪽의 접힌 살로 가볍게 허리를 움직인다) 라비헨:읏... 비빈다는 게 여기다 비빌 줄 누가 알았겠냐고...! 너 때문에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아. 눈을 못 뜨겠다고...! (두 눈 뜨고는 도저히 못 보겠어서 찡얼거리며 손으로 제 얼굴을 못 보게 가린다)
소한:하아... 그럼 어디에 비벼. 여기 싫으면 다른 데 추천해봐. (네 말랑하면서도 단단한 허벅지 사이를 드나들며, 천천히 기둥 몸체가 젖기 시작하고 귀두 끝이 은근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라비헨:그건... (대답하려 고개를 네 쪽으로 돌리려는 순간, 허벅지 틈을 비집고 투명한 액이 맺힌 선단이 삐져나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여 말문이 막힌다. 모든 게 지독하리만큼 선명하다. 그렇게 삐져나온 선단이 제 것을 문지르며 올라가는 것도, 뒤로 빠지며 액이 살짝 제 것에 묻어나는 것조차도. 눈을 질끈 감으며) '미친!!! 이거 왜 이렇게 야해?!!' (팔을 쭉 뻗어 네 복부에 대며) 너, 너- 일단 진정 좀 해 봐.
소한:하아... 기분 좋은데 지금. (조금 곤란한 듯하면서도 네가 진정하라고 하자 동작을 멈추기는 한다) 싫어? 너무... 야해...
소한:...당연히 야하지. 야한 짓 하는데. (손끝으로 네 젖꼭지를 톡톡 두드리다가, 상체를 숙여 네 입술을 삼켰다 떨어진다) 라비헨:(당연하단 듯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걸 보고 잠깐 멍해졌다가) 흣... ㄴ, 남의 집 침대에서 이래도 돼?! 소한:머물다 가라고 열쇠 받은 거면, 이런 것도 허락 받은 거지. (태연하게 대답하고는 마저 네 허벅지 사이로 천천히 좆질한다) 라비헨:(같은 곳, 같은 방향으로 허벅지 살덩이가 쓸리면서 저도 모르게 아랫배를 움찔 조인다) 무슨, 그런 논리가... 너, 하아... 열쇠를 준 사람도 질투했으면서.
소한:내가 안 지키고 섰으면 당장이라도 대시할 기세였다고, 그 새끼. (계속 네 허벅지 사이를 드나들며 네 음낭을 쿡쿡 찌르고, 기둥을 은근히 스치며 자극한다) 라비헨:그래서, 대놓고 손 대지 말라고 한 거였어? 하하... 내가 어딜 봐서 그 정도의 매력이 있다는 건지... (허벅지를 바짝 조이려 들며) 아... 너- 자꾸 거기, 흐...자극할래?
소한:예쁘잖아, 귀엽고. 착하고. (네가 뭐라고 하든말든 계속 허릿짓하며 네 다리 사이를 뭉개듯 움직인다) 하아... 자극하면 뭐. 내 거 내가 비빈다는데. 라비헨:너 때문에 기분, 읏...되게 이상하단 말야. (손으로 틀어잡힐 때보다 약한 자극이지만 그 감질맛 나는 쾌감이 더욱 더 갈구하게 된다. 더 짓눌러주길, 조금 더 빨리 해주기를. 네 것과 조금씩 스쳐질 때마다 하반신에 힘을 준다) 나빠, 너... 소한:(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 너를 눈치채고는, 오므려둔 채 옆으로 밀어두었던 네 허벅지를 들어 위를 보게 하고는 슬그머니 벌린다. 꼿꼿하게 서기 시작한 기둥과 통통하게 달아오른 귀두, 앙증맞게 올라붙은 음낭이 한데 보이자 침이 꼴깍 넘어가며 눈에서 안광이 점차 사라진다. 갖고 싶다. 참기 힘든 그 욕심에 몸이 먼저 움직여 네 좆 위에 제 좆을 툭 떨궈놓고 한데 그러쥔다. 생각은 한 박자 늦게 따라온다) 후...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해달라고 해야지. 솔직하지 못해서는. 라비헨:너 같음 더 해달라고 할 수 있겠어?! 난, 변태가 아니란 말ㅇ... (갑자기 커다란 손이 제 성기와 네 것을 함께 쥐면서 맞비벼지자 헛숨을 들이킨다) '이건...너무-' 자, 자, 잠깐, 잠...너 뭐 하려고? 설마...
소한:설마는 무슨. 뻔하잖아. (네 것과 제 것을 손아귀에 겹쳐쥐고는, 느긋하게 허릿짓한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눈앞이 붉고 숨이 탁해진다. 네 귀두갓에 제 귀두가 걸려 살며시 튕기듯 문질러짐에 따라 허리춤이 저릿저릿하다) 하아, 따뜻해 기분 좋아. 라비헨:(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비명을 지른다) '으아아아!!! 진짜 미친 놈 아니야, 이거?!!' 변태...! 소한 너- 읏, 진짜 변태야...! (정신 나갈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밥 먹는다는 말을 거절하지 않았을 때부터? 눈을 감으니 청각과 촉각이 예민해져, 소한의 헐떡이는 숨소리 그리고 기둥을 타고 제 귀두를 긁어대는 느낌까지 전부 느껴진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얼굴을 포함해 귀까지 온통 붉게 물든 채, 두 귀를 틀어막는다.) 왜, 흑... 나까지 만지는 거냐고...
소한:후우... 더 해달라, 고 말로 못 하겠다길래. 알아서 맞춰주는 중인데. (끙끙거리며 온통 붉어진 너를 내려다보다가, 귀를 덮어버린 네 손등에 제 손등도 눌러 덮고는 입술을 훅 파고든다. 귀엽다, 괴롭히고 싶어. 엉망진창이면 더 귀여울 것 같고. 희롱하듯 네 입 안을 구석구석 쑤시고 헤집으며 계속 질척하게 허릿짓한다. 찡한 쾌감이 맺힌 좆끝에서부터 턱끝까지 근육이 사정없이 움찔거리고 선액이 계속 질금질금 샌다) 라비헨:어떻게 안다는 ㄱ, (말을 마치지도 못하고 다시 입술이 겹쳐진다.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는, 엉망진창으로 안을 헤집는 혀가 정신을 쏙 빼앗는다. 더해서 귀를 완전히 막은 탓에 혀가 질척대는 소리가 머리 끝까지 울린다. 쾌감인지 수치심 때문인지, 이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없어 눈물이 핑 돈다. 정신이 흐릿하다 못해 눈이 뒤집어질 것 같다. 우습게도 몸은 더한 자극을 원하는 듯, 아랫구멍이 한번씩 옴쭉거리며 허벅지가 들린다) '어지러워... 죽을 것 같아...' 소한:(움찔움찔거리는 네 몸을 온몸으로 느끼며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어느 순간부터는 네가 수줍어하던 것도 멎고 허리를 더욱 들고 좆을 바르르 떠는 게 만족스럽기까지 하다. 하아, 씨발... 박고 싶어 미치겠는데 고작 이 정도로 눈 까뒤집기나 하고. 닳아빠진 인내심을 더 박박 긁어쓸 수밖에 없게 생겨 미칠 노릇이다) 윽... 하아... 흐... (쿨쩍쿨쩍 젖은 성기가 마찰하며 귓가를 때려대는 소리를 네 안에 추삽질 하는 소리처럼 속이고, 손바닥을 둥글게 말아 네 뜨겁게 빳빳해진 귀두부를 거칠게 비빈다. 이렇게 된 거 네가 사정하는 모습이라도 구경해서 만족감을 채우고 싶다) 라비헨:(우악스런 손길에 간당간당했던 사정감이 훅 몰려온다. 몽롱하게 풀려 있던 눈을 부릅 뜨더니 반쯤 빠진 힘으로 다리를 들어올려 네 어깨를 발로 밀어낸다) 헉, ㄴ, 나... 갈래, 도망갈래. 이거, 흐... 아니, 아닌 것 같ㅇ... 소한:(저를 밀어내는 발끝을 잠시 인지하지 못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다가, 가소로운 힘으로 저를 더 밀어내지 못하게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 몸을 딱 붙인다. 가기 직전인가 본데, 누가 봐준댔나? 웃기다. 저 작은 머리통으로 생각하는 것 하고는) 하... 가긴 어딜 가. 다른 걸로 가야지. (한 팔로 네 머리통을 꽉 붙들고는, 다른 손으로 겹쳐진 좆을 거칠게 함께 위아래로 흔들어댄다. 탁탁탁, 소리가 날수록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벌벌 떨려오는 입술이 알아서 네 젖을 찾아문다. 씨발, 이 와중에도 존나 맛있네) 라비헨:무슨 소리야- 진짜로 , 하아... 갈 것 같단 말야... (점점 끝을 향해가는 쾌감에 어쩔 줄 모르고 온몸을 비틀다가 두 팔로 어린 아이처럼 네게 매달린다.) 흐...! 놔- 놔 줘, 소한...제발, 흑, 아아... (울먹이며 네게 애원하다 결국 둔부가 패일 정도로 힘이 바짝 들어가더니 허리를 움찔 떨며 선단으로부터 사정액이 나오기 시작한다. 크게 뜬 눈두덩이로부터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며 발가락이 곱게 접힌다. 사정액이 빠져나오며 온몸의 체온이, 머릿속이 전부 비워지는 것 같다. 힘을 죄 써버려 경직됐던 허벅지가 뒤늦게 후들거리기 시작한다) 후으... 흐-
소한:(제 좆과 맞닿아 있는 네 좆이 부르르 떨며 뜨겁고 질척거리는 액체를 뱃가죽 위로 쏟아내는 내내 가만히 가슴에 매달려 있다가, 네가 힘이 축 빠져 늘어지자 침 범벅된 젖꼭지를 툭 놓아주고 고개를 든다. 몸 사이에서 후끈 풍겨오는 찐득하면서도 음탕하기 짝이 없는 냄새, 거기다 온통 잡아먹힌 것처럼 파들파들 떠는 네 몸까지. 온통 만족스러운 것 투성이다. 입술 끝이 절로 올라간다) 후우... 많이 쌌네. 이렇게 잘만 쌀 거면서 도망은 왜 가? (손을 뻗어 제 복부에서 미끄러지는 네 정액을 엄지에 훔쳐내고 입술로 핥는다. 농도도 짙고 아주 제대로 갔네. 귀여워 죽겠다, 진짜) (찡얼) 너 때문이라고오-...
(가만히 네 모습을 지켜보다가) ...? 그걸로 뭐 하려고... 힉...! 그건 또 왜 먹는데...! 미쳤어?!
안 돼. 먹지 마.
(팔을 최대한 뻗으며) 먹지 말라니까?!
소한:난 먹고 싶은데. (계속 쪽쪽 핥아먹으며 고집부린다) 왜 내 거 먹냐고...!
소한:싫어. 네 거가 좋아. (네가 계속 말리자 오기가 생겨, 아예 몸을 낮추고 네 풀 죽어버린 좆끝을 입에 담고 빤다) 라비헨:먹지 말라구- 야...! (웅얼거리며 허리를 뒤로 내뺀다) 소한:하아... (음미하듯 눈까지 가늘게 뜨고는, 네 귀두를 입에 문 채 네가 못 도망가게 골반을 꽉 붙들어 고정한다) 라비헨:(네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든 말든 없던 힘을 짜내 머리를 꾹꾹 밀어낸다) 내 말 안 들리는 척하는 거지, 너...! 읏... 빨지 마,앗... 안 그래도 예민한데...! 소한:네 거가 내 건데, 먹으면 안 될 이유 없지. (네귀두를 혀로 둥글게 굴리며 요도에 맺힌 잔여 액체마저 말끔하게 핥아먹는다) 라비헨:그런 막무가내가 어딨어...! (질끈) '또 설 것 같다고, 이 미친놈아!!' 소한:여기. (입에 담긴 네 것이 움찔거리는 것을 느끼다가 툭 놓고는, 네 동그란 음낭 한 쪽을 마저 빤다) 라비헨:왜 자꾸 빨아대는 거냐고... 흐으... (허벅지를 안으로 움찔거리며) 너- 내가, 읏... 일어나기만 해. 진짜... 가만 안 둘 거니까...!
소한:가만 안 두면 네가 어쩌게. (음낭을 계속 빨다가 충분히 맛봤다 싶을 때쯤 네 볼기짝을 벌려 아래로 기어들어간다) ...? 자, 잠깐만...
어ㄷ, 어디까지 가. '이 자식 설마...' 안 돼, 거긴... 기다려. 기다ㄹ
소한:(그러거나 말거나 네 항문 주름에 숨을 뱉고는 나른하게 한 번 핥아 맛본다. 씨발, 여기도 맛있네 얘는) ...왜. 라비헨:'X발... X발!! 진짜 수치스러워서 죽고 싶다...'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허망한 표정으로) 너, 너- 진짜 또라이야??! 거길 대체 왜 핥아...! 소한:쑤시고 싶어서.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한번 더 혀끝으로 슥슥 쓸고 빤다) 라비헨:무, 뭘 쑤신다는 건데. 어?? (책에서 봤던 삽화가 머릿속에 팟- 하고 떠오른다.) '설마 오늘 나도 그렇게 되는 거야?? 저 녀석은 아직 싸지도 않았고, 발기도 안 풀렸으니까... 설마 지금??!' (허벅다리를 접으며 허리를 더 빼려고 한다) 잠깐, 아직...아직 아닌 것 같아. 쑤시면 큰일날 것 같아. 핥지 마. 아직 씻지도 않았다고...!
소한:? (당장 쑤실 생각 없었는데, 당장이라도 박힐까봐 기겁하는 너를 보고는 천천히 고개를 떼고 일어난다) 그래. 아... 기운 다 썼어... (온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대 자로 뻗는다)
소한:(그런 네 옆에 슬금슬금 엉겨붙으며 비빈다. 귀여워) 고생했어. (본인이 원인이라는 자각이 없다) 라비헨:쌓인 건 넌데 왜 내가 당해야 하는 거냐고... 심지어 넌 내보내지도 않았어!
소한:그러게. 딱히 사정감은 안 들던데. 안에 싸고 싶어서 그런가. 라비헨:ㅁ, 무슨 그런 소릴 아무렇지 않게 하냐?! 안 싸면 답답하지 않아?
너 자위 해봤다며. 평소엔 어떻게 쌌는데?
소한:사정감을 좋아하진 않아서, 마지막까진 거의 안 했어. 사정감을 왜 안 좋아해.
특이한 놈이네.
소한:글쎄. 거의 팍식하던데. 이유야 나도 모르지. 계속 자극하면 가기는 하는데, 그럴 필요성까진 또 몰라서.
그럼 나랑 하는 건 뭐가 다른 거야;;
안에 넣는 게 아니면 식는 건가 해서.
소한:아니. 너 엉망진창인 거 보는 게 더 좋아서. ...너랑 있으면 계속 흥분은 하지.
라비헨:나랑 있을 때도 안 싸면... 대체 언제 풀리는 거야? 소한:글쎄. 모르겠는데. 죽었다가도 금방 또 서서. 라비헨:넌 참... 거시기도 주인 닮았구나... (헛웃음) 소한:...무슨 뜻이야? (진짜로 이해 못함) 라비헨:특정 조건이 아니면 절대 안 싸는 게... 고집불통인 게 너 같다고. 소한:내가 그 정도로 고집불통이라고? 아닌데. (자기객관화 안 됨)
라비헨:방금까지 하고 싶은 거 해놓고 아니라고? 소한:네가 솔직하게 '좋다'고 하질 않으니까 내가 알아서 한 거지. 라비헨: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걸 네가 해준 거라는 거야? 소한:꼭 그런 건 아니지만, 정정하자면 그렇지. 양심있어?
소한:증거를 대자면, 네가 먼저 갔잖아. 나보다 네가 더 쌓인 거지. 라비헨:그야 네가 내 거시기를 만졌으니까 그렇지;; 빨리 가라고 흔들기까지 했잖아.
넌 안 만졌고.
소한:같이 비볐잖아. (이게 대체 무슨 언쟁?) 그럼 앞으로 만지지 마?
아무리 봐도 쌓인 사람은 너 같은데 내가 더 쌓였다고 하니까 반박하려던 거지.
...가는 게 예뻐, 라비. 그래서 자꾸 보고 싶은 거야
라비헨:뭐... (예쁘다는 말에 벙쪄서는 얼굴이 급격하게 붉어진다) 뭐라는 거야... (네 뺨을 끌어당겨 귓가에 쪽 뽀뽀한다)
라비헨:(입술을 꼼지락거리며) ...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걸. 소한:내 눈에만 예쁘면 오히려 최고지. 나만 보니까. (쪽) 라비헨:평소에도 너만 보잖아. '간질거려...' 소한:그러니까 안심이지. (쓰담쓰담) 아까워서 남들한테 보여주기도 싫어. 라비헨:(피식) 언젠가 생존자들끼리 모여 사는 마을이라도 발견하면 어쩌게. 소한:내 거라고 자국이라도 남기고 내보내야지, 그러면. (툭) 이름이라도 쓸 거야?
소한:나쁘진 않지. 키스마크를 생각하긴 했지만. 소한:위치나 흔적 보면 알겠지. 너한테 이미 남긴 적 있는데, 나 어디에?
그럼 나는 못 보는 거잖아.
소한:그럼 네가 나한테 남기면 되지. (단순) 소한:피부 얇은 곳에 입 대고, 약간 힘들여 빨면? 보통은 목에 많이 남기지. (잠시 고민하다가 스카프를 풀고 옷깃을 젖히며) ...지금 해볼래? 라비헨:...?? 정말 그렇게만 하면 된다고? 지, 지금 당장?
못한다고 뭐 잘못되는 거 아니지?
소한:그럴 일 없어. (잠시 고민하다가 침대에 정자세로 자세를 잡고는, 너를 끌어당겨 제 위에 앉힌다. 그리고는 목선이 잘 드러나게 고개를 돌리며) 자. 라비헨:(새하얗게 잘 빠진 사슴 같은 목덜미를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킨다) 하아- 이게 뭐라고 긴장되지... (입술을 말아넣다가) 하, 한다?! 진짜 해?!
소한:(네 뺨을 손끝으로 덧그리듯 달래며) 응, 진짜 해. 라비헨:(긴장된 숨을 조용히 들이키고 네 드러난 목덜미에 살포시 입술을 댄다.) ... '분명... 입 대고 빨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랬지.' (입술을 둥글게 오므려 조심스럽게 흡입한다) '근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거지?' (흡입 정도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얼마나 입에 대고 있어야 할지 몰라 20초 동안 있다가 천천히 입술을 뗀다) ... 헉!
이거 다친 거 아냐? 괜찮은 거야?
소한:괜찮아. 아픈 것도 아니고. (네 입술이 붙었다 떨어진 자리를 어색하게 매만지며) ...더 남길래? 내가 남겨주길 바라는 거야?
소한:뭐... (뺨을 살짝 붉히며) 싫지 않아. 따지자면 그런 셈이지.
라비헨:나더러는 좋은데 좋다고 말 안 한다고 뭐라 했으면서... (툴툴) 싫지 않은 거면 안 할래.
(잠시 망설이다가) 좋아. 제대로 네 거 된 것 같고.
라비헨:'좀... 귀엽네.' 좋다니까 특별히 남겨줄게. (웃으며 목덜미 반대쪽에도 똑같이 흔적을 남긴다) 근데 어차피 스카프로 가리고 다닐 거 아니야? 소한:(간질간질해...) ...그럼 드러내고 다닐까. 어때. 라비헨:추워서 스카프 하고 다니는 거 아니었어? 소한:틀리진 않는데, 반쯤은 버릇이야. 이 추위에 스카프가 도움은 안 되지. (솔직) 소한:그건 아니고, 공장에서 분진이 호흡기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 항상 매고 다녀서 그래. 패션 아니면 감기 안 걸리려고 하는 줄 알았지.
잘 어울린다 생각했거든. 그 스카프.
소한:(손가락 끝으로 제 목에 남은 흔적을 더듬으며) ...그런 말은 처음 들어. 그럼 스카프 그냥 매고 다녀? 자국, 안 보일 텐데.
라비헨:뭐 어때. 네가 알고 있으면 된 거지. 어차피 넌 내 거라며.
소한:(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네 말에 심장이 한차례 덜커덩거린다) ... 맞, 지 라비헨:네가 스카프를 두르지 않아도 카일 씨한테 했던 것처럼 굴면, 모두가 우리 사이를 알텐데 뭐... 소한:굳이 티 안 내도 연인 사이인 건 티 날걸. (맨날 붙어 있음) 내 말은... 음. 흔적 남은 거 보고 싶어하려나 한 거야.
손이나 얼굴 가리는 것도 아니잖아. 어차피 자기 전에 매일 볼 거고.
소한:(별 감흥 없는가 보네... 그럴 수 있지) 뭐... 네가 신경 안 쓴다면야. (제 위에 여전히 앉아있는 네 뒤통수를 제 쪽으로 잡아당겨 훅 입 맞춘다) 라비헨:(가슴은 여전히 간질거리지만, 슬슬 입맞춤에 익숙해져서 얌전히 눈을 감는다) 소한:(다정하게 위아래를 헤집고 빨아당기다가, 크게 미련 남기지 않고 조심스럽게 떼어내고는 네 머리카락을 슥슫 쓰다듬는다. 귀여워. 갈수록 귀엽네...) ...이제 뭐하고 싶어, 라비? 쉴 만큼은 쉬지 않았나 싶은데. 배는 안 고파? 쉬었다고? (눈을 가늘게 뜨며) 네가 밥 먹겠다고 날 먹어서 나는 쉰 것 같지가 않다고.
소한:가만히 누워서 당한 거면 쉰 거 아냐? 움직인 건 난데. (저세상 논리) 라비헨: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너 때문에 다리에 힘이 쭉 빠졌어.
소한:흠... (어쩐지 지금 이 상황이 기회로도 느껴지는데, 짐승 새끼도 아니고 그러면 안 되겠지) 알았어, 쉬고 있어. 밥 해올게.
라비헨:'원래라면 나도 가서 도와야 할 것 같지만... 진짜로 종아리가 후들거린다...' 그래... 아, 맞다.
너 혹시 담배 피는 거 좋아해?
라비헨:(끄덕) 아까 식량 보관소에서 무지 귀해 보이는 상자를 발견했거든? (뿌듯하게 웃으며) 거기에 뭐가 있었는지 알아? 맞춰볼래?
술?
라비헨:(뜨끔!) '술은 안주인 방에서 챙긴 거니까... 아니라고 해도 되겠지.' 아니야. (캐물을까봐 후다닥 정답을 공개한다) 찻잎이랑 설탕이야!
소한:흠... 잘했네. (덤덤하게 대답하고는 생각한다. 밀크티 해주면 라비가 잘 먹을 것 같은데... 분유가 남은 게 있던가) 라비헨:그렇지? (으쓱) 배낭 터지기 일보직전인데도 너 생각해서 챙긴 거라고- ... 근데 진짜 담배도 펴?
없으면 죽고 못살고 그런 건 아니었어.
공장에선 그런 것도 알려주는구나.
(천천히 옷을 다시 껴입고는 네 이마에 뽀뽀하고 일어난다) 밥 차려올게. 누워 있어, 라비.
아,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라비헨:(편하게 푹 누워서 눈만 굴려 널 바라본다) 나? 음... 밀가루도 있겠다- 오랜만에 빵 먹고 싶어.
소한:(귀여워... 작게 피식 웃으며) 알았어, 귀염둥이. (네 콧잔등에 쪽 뽀뽀하고는 일어나 벽난로에 뒤늦은 불을 지피고는 나간다) 소한이 어디선가 찾아낸 분유로 만든 크림 수프... 침대에 도로 누우면서도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대로 한 숨 자면 꿀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소한:(밥 잘 먹은 네 뺨을 찹쌀떡처럼 주무르며) 졸려? 그래도 아직 잘 수는 없어.
라비헨:(하-품) 당연히 영주님 행세 해야지. 우리가 언제 또 이런 귀족 방에 머물겠어?
소한:... (하긴 얘가 말만 하겠다고 할 애는 아니지) ... 알았어. 옆에서 옷부터 가져올게.
근데 너 귀족들 옷 입는 법도 알아?
소한:남성복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떨어지기 싫어서 괜히 쪽쪽거리다가 마음 다잡고 일어선다) ...소재 비단이면 되지? 라비헨:아! 안되겠다! (어기적어기적 일어나며) 나도 볼래! 소한:? (아니 쟤 걸음걸이 ;; 저러다 넘어질 판인데) 어기적거리면서 뭘 일어나. (;;)
라비헨:(주섬주섬 바지를 입으며) 그치만 궁금하단 말야. 영주님 옷! 소한:(작게 한숨을 쉬며 네 바지를 함께 올리고 매듭도 묶어준다) 알았어. 소한:(딴소리) 거시기만 집어넣지 말고 가슴도 좀 집어넣어라. 네가 다 벗긴 거면서.
소한:먹느라 바빠서 그랬지. 밥 먹느라. (뻔뻔) (툭툭 네 상의 단추로 채워준다)
라비헨:설거지까지 제대로 쳐야 할 거 아냐- (궁시렁) 내버려두면 알아서 쳐지는 줄 알아?
앞으로 안 줄래.
너도 네 맘대로 말하잖아.
네가 벗겨먹어놓고 뒤는 내가 알아서 하는 게 맞아?
소한:지금 내가 옷 다 입히고 있거든? (어이 X) 앞으로 이러면 돼!
(어이상실)
그래. (체념)
소한:착각이야, 라비. (눈을 깜빡이며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는 뺨에 쪽 뽀뽀한다) 라비헨:(눈썹을 들어올렸다가 볼이 상기된 채 시선을 돌린다) 특별히 봐줄게. 소한:(얘... 생각보다 뽀뽀에 약하네. 궁지에 몰렸을 때 써야겠다.) 좋아. 소한:그래. (네 귀여운 머리통을 슥슥 쓰다듬고, 외투를 꼼꼼히 입힌 뒤 나선다) 당신은 속으로 작게 투덜거리면서도 복도로 나와 바로 옆 방으로 연결된 드레스룸으로 소한과 함께 들어갑니다. 창밖은 여전히 굶주린 빙식체들이 서성이는 지옥이지만, 이 방 안만큼은 먼지 쌓인 비단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네요. 무너진 제국의 귀족들이나 걸쳤을 법한 화려한 예복들이 과거의 사치가 그대로 박제된 듯한 풍경이로군요. 당신은 눈앞에 늘어선 옷장들을 하나하나 훑으며, 생각보다 훨씬 화려한 종류들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국 기사들이나 입었을 법한, 어깨에 황금색 장식 술이 달린 짙은 감색의 정복이네요. 그 옆으로는 부드러운 벨벳 소재로 만들어져 은은한 광택을 내는, 영주들이 실내에서 입던 긴 로브들이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는 복잡한 레이스가 소매 끝마다 섬세하게 달려 있고, 목을 감싸는 빳빳한 크라바트와, 금색 실로 꽃무늬를 수놓은 화려한 조끼들도 장화들 또한 발목까지 오는 짧은 것부터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소한:(조심스럽게 내부 램프에 불을 옮기며) 뭐 입을 거야? 다 입어보면 안 되나?
소한:...옷 갈아입다가 저체온증으로 죽겠다. 라비헨:저체온증 걸리기 전에 나의 자랑스런 파트너가 안아주겠지 뭐- (생각X) 소한:에휴, 화상... (그건 또 맞는 소리라 뭐라고 못하겠다) 소한:(모른 척...) 그래서 뭐 입을 거야. 어서 정해. 소한:(민망해서 외면...) 방금 뭐. 내가 뭐. 내가 분명 들었다고.
똑똑히 들었어!
자.기.야. 라고 했다고!
라비헨:(헛웃음) 네가 말해놓고 지금 모른 척하는 거야? 소한:(입술을 꾸물거리다가) ...네가 크게 반응하니까 민망해서. 화상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자기야라고 하잖아.
"화상"이라고 할 거야, "자기야"라고 할 거야?
라비헨:'흠흠, 부끄럼 타기는. 놀리는 거 재밌지만 이쯤 해야겠다' 나는- 이 로브 입어보고 싶어! 반짝거리잖아.
소한:... (까마귀인가?) ...그래. (천천히 다가가 옷걸이에서 로브를 툭 빼어내고는, 네 외투를 벗긴 뒤 걸쳐올려준다) 라비헨:(값비싼 옷을 두르는 게 어색해서 괜스레 어깨를 다시 정리한다) 어, 어때? 소한:영주님...까진 아니고 도련님 같아. (귀여워) 소한:아무래도 그렇지. (잠시 고민하다가 저도 옷을 벗고, 옷걸이에 걸려 있는 감색 정복으로 갈아입은 뒤 네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놀이에 장단 맞춰주면 좋아할까 싶어서) ...도련님, 지시하실 것이 있으십니까.
(입이 귀에 걸리도록 활짝 입꼬리가 올라간다) 나 도련님이야?
내 전용?
(왔다-갔다- 일부러 뒷짐지고 고민한다) 으음-
마, 맛있는 것을 대령해라!
소한:... 식사하신지 고작 한 시간 되었습니다만, 허기가 지십니까? 소한:흠... (그러고보니 침실 서랍에 유희거리가 좀 있던데) 그렇다면 카드 게임이나 체스는 어떠신지요. 원하신다면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근엄하기보다는 거만(?)하게) 좋아! 그걸 지금 대령하도록 해!
소한:예. 하지만 그 전에 잠시, 이것을... (하면서 구석에 놓인 보석함을 집어 온다) 이게 뭐야?
소한:장신굽니다. 도련님의 위엄에 걸맞는 것이지요. (보석함 덮개를 열여 보여준다) 라비헨:(보석함이 열리자 반짝반짝한 귀중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입을 떡 벌리며) 이게 전부 다 내 거야? 소한:물론이죠. 도련님이 아니시라면 대체 누가 이런 귀한 것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라비헨:'아, 맞다. 나 도련님이지.' (헛기침) 흠흠, 그렇지...! 특별히 너도 하나 줄게! 아니, 가지거라!
소한:(귀여워... 신났네) 자비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라비헨:어디 보자- 뭐부터 끼는 게 좋으려나- (히죽히죽 웃으며 두 손을 모으고 보석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당신은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보석함 안의 진귀한 풍경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다이아몬드와 루비들이 램프 불빛을 받아 당신의 눈동자 속에서 형형색색으로 일렁이네요. 가장 먼저 당신의 시선을 끈 것은 영주의 권위를 상징하는, 커다란 인장 반지가 박힌 묵직한 금반지입니다. 그 곁에는 가느다란 은사로 정교하게 세공된 브로치가 있는데, 그 중앙에 박힌 사파이어가 마치 얼어붙은 호수처럼 서늘한 빛을 내뿜고 있네요. 소한은 그런 당신의 반응이 예상했다는 듯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며, 당신의 손가락 하나하나에 어울릴 만한 것들을 골라내기 시작합니다. 하나 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시선은 보석보다 당신의 상기된 뺨에 그는 당신의 하얀 손목 위로 촘촘하게 박힌 다이아몬드 팔찌를 대어보며, 디자인이나 형태가 잘 어울릴 법한지 가늠하고는 예쁜 것을 모아 손가락에 가득 반지까지 끼고 나자 라비헨:히히, 히히히히- (반지가 잘 보이게 손바닥을 쫙 펼쳐보이며) 어때, 진짜 부잣집 같지? 소한:(돈 엄청 밝히네. 많이 벌어야 하나) 예. 라비헨:너도, 아니, 그대도 어서 착용해, ...하거라! 너도 좀 꾸며야 나랑 같이 다니는 호위기사처럼 보일 거 아냐.
소한:(이런 데 딱히 취미는 없어서 제가 뭐가 잘 어울지도 모름) ...직접 하사품을 골라주십시오. 라비헨:(보석함에 남은 브로치를 하나 들어서) 이거는 어때? 특별히 짐이 달아줄게!
라비헨:가만히 있어봐- (부시럭부시럭 헛손질을 하다가 네 가슴팍에 브로치를 달아준다) 소한:(가만히 네 손길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얘... 심심풀이 땅콩으로 영주 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더니 진심이다... 귀엽긴 한데, 슬슬 뽀뽀하고 싶은데. 해도 되나?) 라비헨:(팔짱을 끼고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잘 어울린다. 너 가져! 소한:...예, 도련님. (괜히 진짜 뽀뽀했다가 도련님한테 뽀뽀했다고 경 치겠다고 할까봐 몸 사리기로 함) 아! 유흥 하기로 했지.
어서 그 "유흥"이라는 것을 가져와보거라.
... 술도 포함해서!
"유흥"에는 술이 빠질 수 없지!
카드나 체스판은 침실에 있으니, 그쪽으로 이동하시지요. 이곳은 빛이 잘 들지 않을 뿐더러 춥습니다.
... 근데 호위가 도련님 침실에 들어와도 돼?
라비헨:그래, 뭐... 나이도 내 또래니까 말동무 겸 호위라고 치자. 가자!
소한:... (엄청 신났네. 어린 애구나, 역시) 예. (쪼르르 쫓아간다) 술을 홀짝이며 소한이 가르쳐준대로 체스말을 옮기기를 소한:지능|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라비헨:지능|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라비헨:(머리를 부여잡고 테이블 위로 고개를 푹 숙인다) 이럴 수가... 어떻게 전패를 하냐고...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며 입술을 삐죽인다) 나, 도련님이잖아. 호위가 좀 봐줬어야지.
소한:(귀여워... 작게 키득거리며) 그럼 마지막으로 한 판 더 할까요? 절 이기시면 소원 하나 들어드리죠.
(미심쩍은 눈으로) 반대로 내가 지면 내가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는 거 아니야? 방금 판보다 더 진심으로 해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 작정이지?!
소한:아뇨, 사기 증진을 위한 조건일 뿐인데요. 제가 이겼을 때 소원은 딱히. 하나도 없어?
이상한 요구 같은 것도?
소한:(끄덕...이려다가) 이상한 요구라니. (;;) 내가 설마 소원으로 구강성교나 삽입 섹스 같은 걸 받아달라고 할 것도 아니고. 라비헨:그런 요구 할 거라곤 생각도 안 했거든... 변-태-
어쨌든 걱정할 거 없다고.
할 거야?
소한:그래. (슥슥 손을 옮겨 체스판을 다시 정리한다) 라비헨:(검지를 올리며) 아, 그래도 승부는 정당한 게 좋지. 난 마음씨 착한 도련님이니까- 야비하게 나만 소원권이 있는 건 너무 아쉽잖아.
(으쓱)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비헨 도련님-" 라고 하면 좋겠는데-
ㅁ, 뭐!
호위 때려칠 거야!?
(한숨 푹)
소한:(영혼 없는 목소리로) 자비를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비헨 도련님- 라비헨:뭐, 됐어. 난 자비로운 도련님이니깐- 원래라면 네 목을 쳐야 할 판인데, 특별히 봐줄게.
도련님이 아니라 폭군인데?
라비헨:(움찔) ㅁ, 무슨 소리야?! 아직 목 안 쳤음 됐지! 소한:애인 목 치는 도련님이라니. 잘못 걸렸어, 난 봐준다고 했잖아.
소한:그래.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그럼 소원내기 마지막 체스 하자. 소한:지능|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라비헨:지능|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너, 솔직히 말해봐.
진심모드로 했지.
흠... 소원 내기는 그대로?
소한:지능|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라비헨:지능|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생각보다 빨리 배우네..
꼭 그렇게 전체를 말해야 속이 시원하겠어?!
소한:(예상대로 반응하는 네가 귀여워 피식 웃으며) 재밌잖아, 이러면 라비헨:어쨌든 난 초짜고, 넌 고수인데 오늘 배워서 이긴 게 중요한 거지. 소한:그건 그래. 한 판도 못 이길 줄 알았더니만. 그렇게 생각했으면 소원 얘긴 왜 꺼낸 거야?
너 죽을래?
그래서 역으로 네가 내 소원 들어주는 건 내가 제안 안 했잖아?
그건...그렇지.
(당당한 척 가슴을 쭉 내밀고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쳐든다) 그래서! 소원이 뭔데?! 어?!
음-
킵하는 건 안돼?
너도 킵하게?
수상한데.
진짜 이상한 거 시키는 거 아냐?
소한:네가 생각하는 '이상한 거'가 대체 뭔데? 잠깐만. 이걸 왜 말해줘야 하지?
네가 써먹을지 어떻게 알아?
소한:엉덩이로 이름 쓰기를 시킬 바에 엉덩이 핥겠다고 하지, 나 같으면. 걱정도 팔자다.
안심해, 소원으로 그런 건 안 빌 거야.
그런 변태같은 목적을 위해 엉덩이를 내가 대줄 것 같아?
(미리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방어하며) 안 돼!
소한:(소원으로 엉덩이 안 빌겠다는 말은 귓등으로 들었나...) 안 빈다고. 엉덩이 소원. 소한:나중에 때 되면 어련히 핥게 될 텐데, 소원을 굳이 거기다 쓸 이유가? 그치만 여기... 비위생적이고...
쪽팔리고...
이미 낮에도 핥았잖아. (폭탄발언)
라비헨:... (질끈) 그때 내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 소한:맛있던데. 넌 못 먹어봐서 모르는 거야. (저 세상 발언) 라비헨:(기기 차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며) 내가 네 거라고 내 엉덩이 핥을 권한도 네 게 되는 걸로 아는 것 같다, 너? (경계심 많은 고양이처럼 하악거리며) 안-돼-! 내 엉덩이는 내 거야!
(메---롱) 그렇게 핥고 싶으면 차라리 정당하게 소원권을 써, 바보야!
소한:(네가 캬옹캬옹거리는 것을 보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생각하다가 조용히 입을 연다) 너, 내가 더 변태같은 소원 빌까봐 사전차단하는 거야? 꼭 엉덩이 핥기에 소원권을 쓰라고 부추기는데?
그것도 아니면, 핥아달라고 말로는 못하겠는데 핥아지고 싶어?
라비헨: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미친 걸 요구하고 싶을 리가 없잖아! 라비헨:(삐질...) 그것도 ... 아니거든? 라비헨:네가 엉덩이에 집착하니깐 방법을 제시해줬을 뿐이야. 막상 소원 빌면 어쩌려고?
거기까진 생각 안 했나 본데.
소한:...? 이상하다, 너 성깔 죽이는 거 처음 봐. 소원은 그러라고 있는 거잖아.
그리고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은데, 난 아주 유순한 사람이라니까.
소한:(믿기지 않는 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 흠 그렇다고 해줄게.
어쨌든 엉덩이 핥는 덴 소원 안 써. 차라리 다른 거에 쓰고 말지.
그럼 평생 엉덩이는 못 먹는 거지.
내 마음이야.
라비헨:(멈칫) ... 그, 거는... 아니지만. 소한:(뭐...지? 저 작은 머리통이 엄청 복잡하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럼 뭐가 문제야. 라비헨:ㅇ, 엉덩이를 꼭 핥아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소한:... 그러니까, 섹스가 싫진 않은데 핥아지는 건 별로라는 거야? (그저 이해가 안 될 뿐) 소한:흠... (진짜로 소원을 엉덩이 핥는 데에 써야 하나) 그래. 그럼 소원 거기다 쓴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며) 씻자
엉덩이 핥게. (저세상 발언)
엉덩이 핥겠다고 씻기고 소원권까지 당장 쓰겠다는 녀석은 처음 봐;;;
소한:엉덩이 핥기 평생권 끊었는데, 당장 시작해야지 차라리 횟수나 오늘 하루만이라거나- 같은 걸 예상하지!
라비헨:(눈을 가늘게 뜨며) 윽... 너- 진짜 약았어. 목욕물 이곳까지 날라오기는 힘드니까, 1층에서 목욕하기 vs 물수건으로 닦기. 둘 중 하나 골라.
라비헨:(어깨에 걸친 옷을 벗으며) 하아- 알았어. 1층으로 가면 되잖아. 왜 이렇게 엉덩이를 좋아하는 거야? 너도 엉덩이 달려있으면서.
소한:(무슨 소리냐는 것처럼) 애인 엉덩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라비헨:그럼 나도 네 엉덩이 달라고 하면 줄 거야? 좋을대로 해.
나 막, 만질 거야 그러면!
네가 만졌던 것처럼 조물거릴 거라고!
신경 쓰여야 하나
나도 어차피 네 건데.
괜찮다고 해도 뭐라고 하네. (내 애인이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
라비헨:(멈칫) ... 내가 너무 유난인 건가? 이미 네 가슴까지 만졌는데?
근데 뭐... (아직 애새끼니까 그럴 수 있다는 말은 자연히 생략한다)
왜 말을 하다 말아.
수상해.
너 또 "애새끼" 얘기하려던 거 아니지?
아니야.
귀여우니 괜찮다는 뜻이었어.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말)
표정이 안 그런 것 같은데.
(삐죽) 너 해고야.
엉덩이도 압수야.
(해고에 압수라는 소리까지 듣자 얼굴을 팍 구긴다) 뭐? 그런 게 어딨어.
소한:다 걸고. (어쨌든 귀엽다는 뜻은 맞았으니 거리낄 것 없이 뻔뻔해진다) 라비헨:그럼 속으로 귀엽다 하지 말고 겉으로 귀엽다고 해. 네 말대로 넌 표정이 항상 같아서 나도 헷갈린단 말야.
부족해?
속으로 말하면 내가 모르잖아!
소한:...꼭 밖으로 말해야 하나? 티 나잖아. ...
아냐.
'이러면 내가 귀엽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걸로 보이잖아!'
그냥 속으로 말해.
소한:(...뭐지? 더 귀여움 받고 싶은 건가. 그마저도 귀엽긴 하다만) (일단은 알았다고 해야겠다) 알았어, 귀염둥이.
라비헨:(민망해져서 괜히 입을 꾹 다무는 것도 모자라 볼이 부풀어진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 너, 은근 "귀염둥이"라는 말 자주 쓴다? 소한:싫어하는 눈치가 아니길래. (은근슬쩍 옆에 붙어 허리를 껴안으며) 이렇게 부르지 마? ...
(밑입술을 말아넣었다가 고개를 살짝 숙인다) 마음대로 불러.
소한:알았어, 애기. (솔직하지 못하다니깐... 엉덩이를 토닥거렸다가 떨어지며) 쉬고 있어. 목욕 준비 다 되면 부를게. 소한:(슬쩍 네 뺨에 다가가 보드랍게 입술을 찍고는 피식 웃고 옷을 따뜻하게 갈아입고는 밖으로 나간다) 라비헨:(쭝얼...) 자꾸 "애기"니 "귀염둥이"니... 나는 그런 거랑 거리가 먼 사람인데. (쭝얼쭝얼거리며 뺨을 붉힌다) 바보 소한... 처음엔 머리만 이상해졌나 했는데, 눈까지 이상해졌어.
어쩌다 쟤랑 이렇게 된 거지? 분명 적도를 함께 가는 목적으로 파트너가 됐을 뿐인데.
(흐릿-) 이거 설마... 둘 다 사람을 너무 못 본 나머지, 이상해진 건가?
(절레절레) 아니지. 그랬으면 쟤는 다른 파트너랑 진작 사귀었겠지.
딱히 그런...쪽에 관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그야 맨 처음은 눈이 완전 동태눈이었잖아.
라비헨:마지막으로 자위한 게 모두 눈으로 덮이기 전이라 했으니까... 흠... 근데 어떻게 세운 거지? 내가 가져온 책처럼 쟤도 문란한 볼거리가 있었던 건가?
이따가 물어봐야지.
아! 생각난 김에 책이나 읽고 있어야겠다. 마침 소한이 없으니까- (흥얼거리며 자신의 배낭에 다가가 고이고이 모셔둔 책을 꺼내 처음부터 제대로 읽기 시작한다)
침대 맡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푹 기댄 뒤 책을 펼치자 약간 빳빳하면서도 팔랑이는 종이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대륙 남부, 태양과 황금빛 밀밭의 나라 세리딘. 정략 결혼을 위해 팔리듯 아르켈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미 도착해보니 약혼자로 지정되어 있던 이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이였고 고국으로 돌아갈 길마저 잃어버린 주인공은 그 거짓을 읊은 한 남자와 최악의 인연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는 금서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모두가 기피하며 결혼식이 준비되는 내내 도망갈 생각만을 합니다 한쪽은 상대를 기만하고, 한쪽은 감옥 같다고 여기죠 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독한 술잔을 나누며 상대가 죽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금서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과 남자가 자신을 속여 약혼자로 데려온 일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움과 외로움,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설움 속에 맺힌 상대를 보며 게다가 남자는 말만 담백할 뿐이지 내내 주인공에게 다정하고 모든 일에서 주인공이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하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처한 주인공이 저지르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행보까지 보이네요. 서로 독한 술을 주거니 받거니 마시던 그 찰나에 두 사람의 몸이 실수로 비틀거리다 테이블 아래 엎어지고 바로 옆에는 격정적인 키스 장면이 삽화로 실려 있군요. Listen Roll|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누가 봐도 상대에게 푹 빠진 얼굴이 담긴 삽화에 주인공이 잠시 머뭇거리다 남자의 뺨에 손을 올리고 "당신과 결혼할게요. 당신의 배우자이고 싶어요." 하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무언가 두 사람 사이의 격정적인 무언가가 시작되려는 찰나, 소한:(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네가 처음 보는 책을 읽는 장면을 발견하고는) 어, 목욕 준비 다 됐어 라비. 그 책은 뭐야? 어디서 났데.
라비헨:(너무 몰입한 나머지 뒤에 있던 소한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버려 책까지 그대로 떨궈버린다) 딸꾹! (천천히 삐그덕삐그덕 고개를 돌리며) 어, 어... 왔어?
생각보다 빨리 왔네.
(몸을 완전히 돌려 책을 필사적으로 가린다) 책? 하하! 하하하... 책이 어디 있다고...
소한:(오히려 좀 걸렸는데??) 어, 이제 내려가서 씻자. (구석에 떨어진 책을 주워주려 다가가 허리를 굽힌다) 소한:민첩|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라비헨:민첩|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한:(표지 덮인 책을 주워들고, 허리를 펴다가 멈칫하며) ... 소설이야? 로맨스? (까치발을 들어올려서 필사적으로 빼앗으려 한다) 빨리 돌려줘!
소한:(...? 아끼는 건가? 필사적이네. 별 감흥 없이 돌려주며) 자. (와중에 귀여워 죽겠다. 내가 뺏을까 싶나? 까치발까지 들고.)
라비헨:(두 손으로 책을 소중하게 안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휴- '쟤가 책까진 펼쳐보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비헨:으응. 잠시만- (자기 배낭에 다시 책을 넣으며) '아... 진짜 중요한 부분에서 끊겨가지고 궁금해 미치겠네. 쟤 잠들고 나면 마저 읽어야겠다.' '쟤가 책 얘기하기 전에 얼른 다른 주제로 돌려야겠다.' (뻔뻔하게 네 옆에 슥- 가서 팔짱을 끼고) 이제 가자! 목욕물 식으면 안되잖아. 너도 씻을 거야?
소한:응, 욕조가 2인용이라 같이 씻으면 될 것 같아. (까지 대답하다가 뒤늦게 네가 팔짱낀 것을 보고 심장이 살짝 콩닥거린다. 웬일이래, 콧대 높은 녀석이...)
슬쩍 뒤를 돌아봐 배낭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저걸 들켰다가는 무슨 오해를 받을지 모르니까요...! 라비헨:(책을 숨기는 것에 급급해서 씻고 나면 엉덩이를 핥겠다는 소한의 소원도 까맣게 잊어버린다.) 2인용이면 넓고 좋겠네, 하하하! 소한:(얘 씻고 나서 뭐할 건지도 잊은 건가? 게슴츠레...) 시간 꽤 늦었으니까 씻고 바로 눕자. (머릿속에 책에 대한 생각만 가득 차서 괜히 평소보다 말이 더 많아진다) 아- 오늘 하루 정말 알찼지- 부자놀이도 하고-
너도 재밌었지?
소한:...응, 재밌었어. (순순히 대답하고는 너를 살짝 끌어당겨 뽀뽀한 뒤 아무렇지 않은 척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 그러니까 저택의 왼편으로 향하면 소한이 준비해뒀다는 목욕물이 담긴 나무 욕조가 보입니다. 2인용이라고 치기엔 조금 작지만, 그렇다고 1인용은 아닌 것이 호화스럽도록 조금 크게 제작된 욕조인가 보군요. 인근 벽난로에서도 따뜻한 열기가 공기를 데우고 있습니다. 연분홍색 뽀얀 물 위로 꽃잎이 몇 개 떠 있네요. 소한:(내부가 춥지 않도록 문을 꽁꽁 걸어닫고는, 다가와 옷을 차례로 벗겨준다) 춥진 않지? ... 근데 왜 나부터 벗기는 거야?
넌 효율적인 거 좋아하고.
소한:벗기는 동안 살갗 드러나는 거 보는 게 좋아서. 소한:... (얼굴을 조금 붉힌 채로) 언젠 안 그랬나. 근데 내 몸을 덮을만한 포장지가 있을까?
우스꽝스러울 것 같은데.
소한:(잠시 너를 따라 상상해본다) ...귀여울 것 같긴 한데, 포장지는 문제네. 그렇게 큰 걸 어디서 찾아.
벗겨도 문제야.
(슥슥 네 웃옷과 하의도 벗겨주고는, 속옷도 가지런히 내려준다. ...하씨, 심장이 미쳤나)
(방금 선물이니 뭐니 해서 이상한 기분이 든다)
(눈을 도륵도륵 굴리다가 툭-) 포장지가 없으면 대신 모포로 감싸는 건?
소한:...일단 그건 보류. (벗기면 제가 당장 박겠다고 달려들까 무섭다) 욕조에나 들어가. 나체로 오래 서 있으면 감기 들어. 라비헨:그래. '아무리 상상해도 나를 거대한 종이로 감싸는 건 정말 우스꽝스러운 모습밖에 안 될 것 같은데. 쟤는 내가 광대 복장을 입어도 귀엽다고 하는 거 아닐까?' (흘긋거리고는 욕조에 한발씩 넣고 몸을 담근다) 소한:(네가 욕조에 들어가는 모습을 힐끔 보다가 저도 옷을 툭툭 떨구고 나신이 되어 욕조로 들어간다) 수면에 띄워진 꽃잎들이 춤추듯 빙그르르 돕니다. 정말이지, 이런 아포칼립스 시대에 이런 목욕이라니. 라비헨:지능|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생전 처음 보는 테이블 게임이나 하면서 이동하면 소한이 다가와 당신의 피부를 매끄럽게 문질러줍니다. 라비헨:'아씨...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놈의 엉덩이 소원...' ... ㅇ, 왜 그렇게 열심히 닦아주는 거야?
여긴 내가 닦을 수 있거든?
소한:이따 당장 먹어야 하잖아. (슥슥 손을 움직여 네 엉덩이 갈라진 틈새를 문질러준다) 야...! 내가 과일이냐!? 이렇게 박박 닦게?!
소한:겸사겸사 만지기도 하고. (슥슥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네 비문의 주름이 손끝에 스치자 둥글게 비벼본다) (바짝 소름이 돋아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움푹 조인다) 으아...! 뭐하는 거야!
소한:당연히 사심 가득하지. 애인 엉덩이 핥게 생겼는데. (네가 파르르 떨거나 말거나, 주름진 입구를 꼭꼭 손끝으로 눌러보기까지 한다(...)) 힉...!? 너, 너- 지금 눌렀어? 눌렀지?! (기함하며 엉덩이를 점점 뒤로 내뺀다. 물이 작게 넘실거리며 밖으로 조금 빠져나간다.)
소한:응. 손가락 넣어봐도 돼? (한술 더 뜸) 소한:...까탈쟁이. (네가 계속 기겁하자, 혀를 작게 차며 손을 떨어뜨리고 네 등쪽으로 손을 옮겨 매만져준다) 라비헨:ㅁ, 물 들어가면 네가 책임질 거야?! (상상초월 발언)
소한:...싫어하는 거 엄청 많네. (네 등을 고르게 문지르고는, 어깨로 손을 옮겨 주무르듯 문질러준다) 라비헨:항문으로 소변보는 느낌 날 거 아냐. 완-전- 싫어. 소한:내가 생각하기에, 물은 딱히 문제가 아닐 텐데. (쪼물쪼물) 소한:(나중에 섹스하다 항문에서 사정액이 흐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면 100% 기겁하겠네) 넌 아직은 몰라도 돼. 라비헨:(소한이 안에다 할 거란 생각도 안 하는 중) 뭐야... 싱겁게... 소한:(무뚝뚝하게 네 어깨를 마저 주무르다가, 손을 옮겨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하며) ...아직까진 지켜주는 거야. 받아들여. 라비헨:뭘 지킨다는 거야? 빙식체도 내 엉덩이를 노리지는 않잖아. ... 근데 씻겨주는 거 되게 자연스럽네.
씻겨주는 게 아니라 만지고 싶은 거 아냐?
소한:세상엔 미리 알면 다치는 것들이 있거든. (슥슥 문지르고 복부도 깨끗이 닦아준다) ...
내가 무슨 천하의 변태 새끼로 보여?
라비헨:나랑 나이 차이 엄청 많이 나는 것도 아니면서. ...
(끄덕!)
소한:(얼척...) 뭘 확신해서 끄덕이고 있어. 아니야?
소한:좋아한다고 해서 항상 사심 있는 건 아니거든. 마음대로 생각해라. (너를 씻겨주는 걸 관두고 그저 한숨을 쉬며, 욕조 난간에 팔을 올린다)
(그저 반박하기 귀찮아졌을 뿐)
라비헨:(이쪽도 딱히 심각하게 생각x) '흠... 욕조 진짜 좁긴 좁네. 쟤가 커서 그런가?' '마주 보기에 다리도 못 뻗겠는데.'
너 정말 사심 없는 거지, 지금은?
라비헨:그래. (몸을 뒤집어 네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숨을 내쉰다) 욕조가 너무 좁아. 남자 둘이라 그런가. 소한:(잠시 멈칫했다가, 네가 아무 의도 없다는 걸 눈치채고 한숨만 푹 내쉰 뒤 네 머리카락을 젖은 손으로 슥슥 쓰다듬어준다) 좁아? 그럼 내가 나가지 뭐. 라비헨:(고개를 네 쪽으로 돌리며)왜? 지금 딱 편하고 좋은데. 이제 그만 씻게?
소한:딱히 나가고 싶은 건 아닌데, 너 불편하다길래. 너 목욕하는 거 좋아하잖아. 더 오래 씻고 나와.
그리고 나무판에 기대는 것보단 여기에 기대는 게 편해.
소한:...나를 등 받침대로 쓰는 거였냐고. (그렇게 말하지만 딱히 기분 나빠서 하는 소리는 아님) 라비헨:응. 전에 만져보니까 말랑해서 그래도 될 것 같더라고. 소한:(슥슥 정수리를 토닥여주며) 그래, 너 편한대로 해라. (얼굴까지 반쯤 물에 담근 채 뽀글뽀글 입으로 거품을 일으켜 수면 위의 꽃잎을 통통배처럼 갖고 논다)
이 꽃잎은 어디서 난 거야?
소한:성 밖에 얼어붙은 장미덩쿨이 있길래 거기서 땄어. 아마 침입자 막을 겸 조경 겸 심었었겠지. 라비헨:그래? 난 또 영주님만의 고상한 취미 중 하나인가 했지. 센스있네, 내 파트너는.
소한:...네가 이런 걸 좋아하니까. (슬쩍 네 목덜미에 간지럽게 쪽 뽀뽀한다) 라비헨:(나른한 숨을 내쉬며 눈을 반쯤 내리깐다. 꽃잎을 하나 잡아서 몸을 돌려 네 머리 위에 하나 올려주고 애처럼 키득거린다) 잘 어울리네. 놀리기는. (툴툴)
소한:... (어쩐지 반은 진짜 놀리려던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민) 고마워. (다시 편하게 기대며) ...목욕을 원래부터 오래 즐기는 편은 아니었어.
우리는 잠도 편하게 잘 수 없잖아? 언제 빙식체가 올지 모르니까...
목욕할 때만큼은 그런 걱정을 전부 내려놔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바깥의 상황이, 괴물의 존재가 사실은 전부 내 망상이나 꿈이었고 우린 평화로운 일상 속에 여전히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어.
소한:... (뭐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계속 네 머리카락만 손빗질해주며) ...앞으로도 계속 목욕물 준비해줄게. (별것 아닌 일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는 말은 차마 입밖으로 내기가 힘들어서 그저 그 말만 건넨다) (피식) 그리고 추워 죽겠는데 산 속에서 목욕을 오래 할 수 있었을 리가 없잖아. 장작 아깝다고 혼나지.
소한:... (뭐라고 반응하지?) ...그렇구나. 장작도 많이 팰게. (?) 장작 아깝다고 혼날 일 없게. (?)
(고개를 돌려 네 뺨에 쪽 뽀뽀하고는) 정말 고마워, 소한.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
소한:(갑자기 네 뽀뽀를 받았다는 사실에 온몸의 솜털이 쭈뼛 서 멍- 하니 네 얼굴만 바라본다) ㅇ, 으, 응. 소한:(두근두근, 쿵쾅쿵쾅...) 아, 니야. 아무것도. (얼굴이 뜨겁다) 욕조 물이 너무 뜨거웠나?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입술을 움찔움찔 떨다가) ㅅ, 설레서. 그런 거라고.
라비헨:(예상 외의 대답에 입꼬리가 올라가며) 뭐? 설레서? 소한:... (고개를 돌리고 외면을 시도한다) 라비헨:방금까지 야한 짓 해놓고 뽀뽀 한 번에 설렌다고 하는 거야? (외면 222222)
라비헨:나한테는 그럴 땐 더 해달라고 말하는 거라며. 소한:... (삐죽) ...어째 신나 보인다? 애늙은이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너도 아직 애구나?
...
...?
뭐?
안 귀여워.
난 안 귀엽다고.
뭘 그렇게까지 부정하고 그래?
소한:(극구부인한 뒤라 슬쩍 목소리가 작아짐)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그러지. 소한:넌 태생이 귀여울 거야. (확신 100%) 너만 애인이냐?
나도 애인이야!
소한:라비 넌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있어. 자각하도록 해. 넌 '토끼'야. (진지) 그럼 넌 뭔데.
소한:나? 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포식자류지. (뻔뻔) 어...
고양이?
소한:(잠시 말이 없어졌다가) 고양잇과겠지. (뻔뻔) 소한:자기객관화에 이어 타인객관화도 어려워하는 토끼라니. 밖에 혼자 두면 사고치겠네. (헛소리) 라비헨:제정신이면 고양이라는 걸 부정하기 쉽지 않을텐데. 라비헨:(눈을 가늘게 뜨며 음흉하게 웃는다) 소한. "야옹" 해봐.
소한:(왜 시키는 거지?) 야옹- (와중에 기깔나게 잘함) 거봐. 고양이잖아.
잘 어울리고.
네가 방금,
(놀리듯 과장해서 고양이 흉내를 낸다. 주먹 쥔 손을 뺨에 대며) 야-옹- 했잖아.
아주 정확한 고양이 흉내였어.
네가 시켜서 한 거잖아. (;;)
재능이 있어.
라비헨:'생각보다 맹하네.' (작게 웃으며 반대쪽 뺨에 뽀뽀하고는) 고양이 아니야? 소한:(황당한 와중에도 네가 뺨에 뽀뽀해주는 감촉만은 선명해서 입술 끝이 움찔움찔 떨린다) ...아니야. 소한:(두근두근... 콩닥콩닥...) 아, 니야. 라비헨:'쉽지 않네. 고집불통이라니까...' (다음은 입술이라는 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정말 아니야? 소한:(저도 모르게 동공이 확장된 채로 가느다란 숨을 내뱉으며 눈을 사정없이 깜빡거린다) 라, 라비... (심장 터질 것 같다) 라비헨:'역시 뽀뽀에 약하구나? 내 예상이 맞았어.' 순순히 인정하면 네가 상상하는 거 해줄게. 어때? 소한:... (얼굴이 분홍빛으로 완전히 달아오른 채로, 욕망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침을 꼴깍 삼킨다) 라비헨:(일부러 살짝 몸을 뒤로 물리며) 싫으면 말고. 소한:(네가 멀어지려 하자 탁 허리를 붙잡아 당긴다) ...그, 그... (열 때문에 눈앞이 빙그르르 돈다)
...
라비헨:(허리를 붙잡은 팔을 흘긋거리고는 시선을 마주친다) ...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고양이야, 아니야? (인정하기 싫어서 바락바락 반박하고 싶은데도 시선 끝에 네 입술이 스치자 정신이 몽롱해진다. 심장이 정신없이 날뛰어대고 숨이 짧게짧게 끊어지며 헐떡거린다)
...
...
(속으로 머리를 싸매며 결국엔) ...맞아. (번뇌 상태)
라비헨:(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일부러 한 번 더 되묻는다) 뭐가 맞는데? 소한:(으으....... 으으...... 흐으.........) 고양이... (숫제 억울해 죽겠다는 목소리) 라비헨:(배를 잡고 웃음을 참으려 바들거리더니 결국 터져버린다) 풉, 큽... 하하... 아하하! ...
재밌어? 어? 재밌냐고...... (이쪽은 욕망에 졌다)
소한:(툴툴) ...됐지, 이제 빨리 해주기나 해. (부루퉁한 얼굴로 네 입술을 꾹 엄지로 잡아누른다) 라비헨:당연히 들어줘야지.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거든- (만족스럽게 웃으며 입술에 입을 맞췄다 떼고 나긋하게 속삭인다) 다음에도 또 고양이 흉내 보여줘.
...?
(어이없어짐) ...이게 끝이야?
응.
(당연히 상상하는 거 들어준다길래 키스 얘기인 줄 알았다) 이게?
소한:... (눈매를 가늘게 뜨며) 난 당연히 키스 얘긴 줄 알았는데. 라비헨:ㅋ, 키스? (전혀 그럴 생각 없었다는 것처럼 눈을 크게 뜬다) 라비헨:잘 못하는데 그걸 어떻게 보상으로 줘? 소한:뭐? (먹튀하려고 한 게 누군데, 싶어 황당해짐) 라비헨:(삐질...) '표정 보니까 안 해주면 또 대놓고 삐질 것 같은데.'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미리 말하는데, 난 진짜 그거 잘 못한다고 했다?
소한:(사실 별 기대 안 하는 중이라 담담하게 끄덕인다) 라비헨:'스스로 혀를 막 내밀으라고? 으으- 어색해- 이게 맞나?' (머뭇거리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확 입맞춰버린다. 망설이는 듯한 입맞춤을 몇 번 하면서) '이제 혀를... 습... 혀를 내밀어야 하는데, 아이씨...좀 추잡하게 느껴지면 어떡해? 얼마나 내밀어야 하는 건데?!' 소한:(툴툴거리고 싶은 마음에 네가 입술을 부딪히면 약올리려다가, 예상보다 훨씬 뻣뻣하게 굳어있는 네가 살갗 너머로 느껴지자 투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완전 애라니까... 진짜 못하네. 귀여워 죽겠어.)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네가 먼저 나설 때까지 잠자코 가만히 기다려본다)
라비헨:'쫌 도와주지...!! 평소엔 잘만 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괜히 소한을 탓해본다. 결국 떨리는 입술을 몇 번 작게 여닫으며 턱을 앞으로 내밀다 역시 안되겠다며 뒤로 내빼길 반복하다가 소심하게, 본인 기준에서는 꽤 많이 혀를 내밀어 네 입술을 건드린다) '으아악! 진짜 미치겠네!' 소한:(내적갈등이 그대로 담긴 것처럼 혀끝을 파들파들 떠는 너를 보다가, 작게 웃으며 끝을 냠 빨아삼킨다. 귀여워, 사랑스러워. 줄곧 딱딱하던 눈매가 느슨하게 풀려 휘어지는 것도 모른 채, 젖은 손으로 네 목 뒤를 부드럽게 끌어당기고 안심시키듯 날개뼈까지 쓸어내린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고막까지 요란하게 울린다.) 라비헨:(삐질삐질하며 몰래 실눈을 떠서 소한의 반응을 확인한다) '토, 통과된 건가? 이거면 되는 거야?' ...읏, (갑작스레 혀끝이 당겨지자 놀라서 반사적으로 턱을 조금 들어올린다.) 소한:(이전과 달리 흥분한 기색 없이 네 혀끝을 깃털처럼 간지럽히고는, 코끝으로 잔잔한 숨만 고요히 뱉어낸다. 이전보다 깊지도, 긴밀한 키스도 아님에도, 맞닿은 점막이 애틋하기 짝이 없게 느껴져 눈동자가 흐물흐물 풀린다) ... 하아... (너무 좋아) 라비헨:하아, 읍... (눈을 질끈 감으며 뻣뻣하게 혀만 내밀고 어색하지만 어떻게든 움직여보려 애쓴다) '대체 이 다음에 어떻게 하라는 거야... 으으 - ㅊ, 침 나올 것 같아. 키스 중에 삼켜도 되는 건가? 걸리면 어쩌지?' 소한:(네 체온과 말랑함에 흠뻑 취해 있던 것도 한동안, 여전히 뻣뻣하게 굳어있는 네가 의아해 슬그머니 눈을 뜬다. ...대체 무슨 생각을 저렇게 하고 있는 거지? 어차피 저는 네게 엄청난 기교를 기대한 것도 아닌데. 이걸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네 턱끝을 손가락으로 쥐고 아래로 끌어당겨 훅 파고든다) 라비헨:...! 으응- (갑작스레 혀가 비집고 들어오자 눈을 크게 뜨더니 주먹으로 네 가슴팍을 작게 친다.) '아이씨... 진짜 나올 것 같다고! 완전 드럽다고 생각하면 어떡해?' (이제 와서 뒤로 내빼기엔 허리가 붙잡혀서, 네게 멈추라고 말하려다 결국 입가를 타고 타액이 흐를 듯 말 듯 맺힌다.)
소한:(완전히 취한 사람처럼 네 혀 중앙을 간질이고 입 천장을 쓸고 헤집다가, 물컹하게 제 입술까지 굴러오는 침줄기에 더러 흥분해 숨을 들이쉬며 쪽 빨아먹는다. 귀여워, 미치겠네 진짜... 네 침을 제 혀로 계속 굴리다가, 돋아나는 식욕에 꿀꺽 삼키고는 천천히 발기해버린 아래를 느끼고 네 감아쥔 허리를 놓아준다) 하아... 잘 먹었어, 라비. 라비헨:(키스를 받기로 한 사람보다 먼저 헤롱헤롱해져서는 숨을 고른다) 하아... 하아- 으...
으으- (민망해서 눈을 꾹 감고 웅얼거린다) 야- 그걸 다 핥아먹으면 어떡해...
소한:괜찮아, 네 건 다 맛있어. (입가에 묻은 침마저 슥 핥아먹고는 입맛을 다신다) 라비헨:맛있긴 뭐가 맛있어... 그럴 땐 멈춰야지...! 소한:싫어. 네 건 다 먹고 싶어. (고집불통) 좋아해서 그러는 것도 변태 취급 받아야 해?
'왜 내가 쓰레기가 된 기분이지?' 아니- 보통 침까지는 먹으려고 안 하지 않나 해서...
소한:(방금 전까지 기분 끝내주게 좋았는데, 네 타박하는 말이 거슬리게만 들린다. 괜히 감정에 매몰되기 싫어서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목욕물 수면이나 휘저으며) 됐어. 슬슬 일어나자. 감기 걸린다. ... (입술을 달싹이다가 시선을 내리깐다) 미안해.
라비헨:계속... 변태니 뭐니 심한 말만 해서... 소한:하루이틀도 아니잖아. 익숙해. (심드렁하게 고개를 돌리고는 너를 조금 뒤로 물리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다) 라비헨:... ("하루이틀도 아니잖아." 라는 말에 입을 꾹 다문다.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은 민망하다는 이유로 소한에게 탓을 돌렸던 것이 소한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던 것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소한...!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네 손목을 붙잡다가)
... '뭐라고 말을 해.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상처주려던 게 아니라고?' (무슨 말을 해명해도 염치가 없는 것 같아, 속눈썹을 내리깐 채 스르르 놔준다) ...아니야.
뒷정리는 내가 할게. 너는 먼저 올라가.
소한:(건조해진 눈빛으로 욕조와 식어버린 물, 너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고개만 살짝 끄덕이고는, 몸을 수건으로 말린 뒤 옷만 챙겨 입고 올라간다) 욕조 안을 가득 채웠던 몽글몽글한 온기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식어버린 물의 미지근한 감촉만이 당신의 피부를 서늘하게 훑고 지나갑니다. 당신은 홧김에 내뱉은 말이 소한의 뒷모습을 저토록 차갑게 얼려버릴 줄 몰랐기에, 텅 빈 욕조에 홀로 남겨진 채 멍하니 젖은 손이 수면을 쓸어냅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을 머금고 달떠올랐던 그의 표정이 기억나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조한 시선만이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됩니다. 죄책감 때문인지 젖은 몸이 평소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는군요. 당신은 정리는 자신이 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한 것과 달리 넓은 욕조에서 처량하게 물을 퍼내고 쏟아 버리며 차라리 소한이 평소처럼 뻔뻔하게 대꾸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욕조의 물을 비우고, 몸에 묻은 물기도 닦아낸 뒤 평소보다 까칠하게 느껴지는 옷감을 동여매고 입다 보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미 꽃잎 한 장이 눈에 띕니다. 당신은 이윽고 목욕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낸 뒤 침실로 다다르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짧게 심호흡을 하고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소한은 별 말 없이 침대에 기댄 채 눈썹이 꿈틀하는 걸로 보아, 잠든 것도 아니고 당신이 침실로 돌아왔다는 사실도 아는 모양인데 라비헨:'아는 척하기도 좀 그러니까 일단 눕자. 시간 지나서 다시 한 번 얘기해보는 거야.' (눈치를 잔뜩 보며 조심조심 이불을 들춰서 옆자리에 거리를 벌리고 눕는다) 소한:(이불을 들추는 감각에 천천히 눈을 뜨고 멀찍이 누운 너를 바라보다가, 슬며시 다가가 뒤에서부터 끌어안는다) 라비헨:(움찔) ... 나 때문에 깼어? 미안. 라비헨:(피부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긁혀내려가듯 가슴이 저리다. 눈을 못 마주치겠어서 여전히 반대로 돌려누운 채) ... 아까는 미안해. (가만히 시트 위에 올린 손을 바라보며) ... 나는 그런 스킨십이 익숙하지 않아서 민망하다고 계속, 음... 버릇처럼 네 탓을 했던 것 같아.
근데 네 말 듣고 생각해보니까- 너한테는 ... '아이씨... 제대로 사과해야 하는데 왜 눈물나지?'
(입술을 달싹이다가 코 막힌 목소리로) 너한테는- 연인이 계속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겠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미안해, 소한.
내가 잘못했어.
소한:... (네가 한 말을 고이 주워듣고도, 별 말 없이 네 가슴팍을 토닥이며) ... 됐어. 잊어버려. 자자. (울먹거리며) 알아... 염치없다는 거...
나 기분 편하자고 사과하려는 건 아니야.
(차마 눈을 못 마주치겠어서 여전히 등을 돌린 채 훌쩍인다) 너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
미안해. (훌쩍) 사실은 너랑 하는 것들... 전부 좋았어.
그냥, ...그냥... 모르겠다. 누가 봐도 난 최악의 애인이네.
...
(대답을 듣기가 무서워서) 아니다. 잘 자, 소한.
소한:(뭐를 후회하냐고 묻는 건지 물으려다가, 서둘러 입부터 닫아버리는 너를 보며 한숨을 푹 쉰다. 이상한 삽질을 하는 것 같은데, 말재주 없어서 끼어들기도 뭣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네게 이불을 더욱 폭 덮어주고는, 명치께에 손을 올려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응. 푹 자,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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